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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한동해오픈 준우승 김찬 "내게 우승은 간절함"..크루거 7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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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김찬 신한동해오픈 13언더파 2위

2017년 3승 뒤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휴업

올해 복귀 옛 기량 회복, 시즌 세 번째 준우승

크루거 7년 만에 우승, 한·일·亞 시드 싹쓸이

이데일리

재미교포 김찬이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찬이 2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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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은 간절함이다.”

재미교포 김찬(29)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찬은 2017년 최고의 해를 보낸 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긴 시간 필드를 떠나 있었다. 2년 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3위에 올랐다가 그해 겨울 허리 부상을 당해 1년이나 필드를 떠나 있었다.

김찬은 지난해 1개 대회도 출전하지 않고 부상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했다. 올해 복귀해 트레이드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옛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320.34야드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폭발적인 장타 덕분에 올해 이글을 9개나 잡았고, 버디는 143개를 기록했다. 파5 홀에선 그의 장타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출전한 대회 중 파5 홀에서만 64언더파를 치고 있다.

장타력만 놓고 보면 2017년 기량을 회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토록 기대하던 우승이 아직 찾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최종일. 김찬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우승트로피는 제이비 크루거(남아공)에게 내줬다. 뒤에서 경기하던 크루거가 15번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김찬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찬은 올해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찬에게 우승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이다. 10월 24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2주 뒤 끝나는 도카이 클래식까지 상금랭킹 7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김찬은 이날 준우승으로 상금순위 9위에서 7위가 됐다. 살얼음 경쟁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우승이 꼭 필요하다.

김찬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 도중 “1년 동안 쉰 후유증이 생각보다 크다”며 “우승이 필요하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비록 바람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제이비 크루거는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긴 부진에서 벗어났다. 크루거는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2009년 프로로 데뷔해 선샤인(남아공) 투어에서 4승을 거뒀지만, 아시안투어에선 2012년 아반사 마스터스에서의 우승이 유일했다. 올해는 성적 부진에 허덕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을 정도로 난조를 보였다. 상금순위는 95위까지 떨어져 내년 시드를 걱정해야 했다. 이날 우승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날리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안투어 시드까지 모두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덕분에 우승자에게 3개 투어 시드가 모두 주어진다. 한국은 5년, 일본과 아시안투어는 2년씩 시드를 받는다.

강성훈(32)은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4위(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 들어 보기 2개에 버디는 1개밖에 하지 못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 중인 가운데선 함정우(25)가 7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상희(27)와 이형준(27)은 공동 9위(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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