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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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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김학의 사건 조사했던 여환섭 대구 지검장 “면담과정에서는 그런 내용 있었다”

    세계일보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검찰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등검찰청, 대구·부산·울산·창원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스1


    11일 윤석열(59)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59)에게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 10일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윤 총장이 윤씨에게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보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이름이 언급됐는데도 검찰은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채 사건을 덮었다고도 보도했다.

    보도이후 윤 총장은 대검찰청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윤씨 별장이 있는 원주에 20여년 전 다른 일로 한 차례 찾았을 뿐, 그 이후 원주 자체에 가본 적도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대변인실도 해당 보도 이후 즉각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이러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김학의 사건을 조사했던 수사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주관하는 국정감사에서 “재수사 과정에서 윤중천이 윤 총장을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은 없으나 정식 수사가 아닌 면담 과정에서 일부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시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검찰에 고소됐으나 1차조사와 재조사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후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4월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위원회가 발족해 해당사건을 다시 검토했고 지난 3월 대검찰청은 김학의 특별수사단 13명을 투입했는데 그중 단장이 여환섭 대구지검장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 수사과정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는게 밝혀졌다.

    이를테면 지난 2013년 민갑룡 경찰청장이 김 전 차관의 얼굴 식별이 가능한 성접대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한 것이다.

    검찰은 윤 씨에 대해 강간치상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알선수재, 공갈, 무고 혐의로 기소했고 김학의에 대해선 1억 3000만원 가량의 금품수수 및 100여 차례의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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