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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한겨레 기자 등 고소… “진상 신속히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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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접대’ 의혹 보도 관련…서울서부지검에 고소
"‘조국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최소화해야"

조선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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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58)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11일 고소했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이날 오후 한겨레신문 기자 등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본사는 서울서부지검이 관할하는 마포구 공덕동에 있다.

윤 총장은 윤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강원도 원주 별장에 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검은 "윤 총장은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관련 의혹을 취재 중인 기자에게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명확한 근거 없이 보도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이 한겨레신문을 고소한 것은 조국 법무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수사에 영향이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검은 설명했다. 대검은 "허위보도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특히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에서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의혹의 진위를 포함해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은 고소 사건의 진행 과정에 대해 일체 보고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한 조치다. 또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한겨레는 11일자 1면 톱기사로 ‘"윤석열도 별장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조사단)이 작년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며 윤씨로부터 강원도 원주 별장 접대 대상에 윤 총장이 포함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이후 검찰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이날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보도 내용에 대한 점검을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017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며 지난 7월 임명된 윤 총장에 대한 인사검증 작업을 총괄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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