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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장제원 "한겨레의 윤석열 접대 의혹 보도는 조국 수사 막으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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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스폰서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수감 중)로부터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인하고도 덮었다는 한겨레신문의 11일 의혹 기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한겨레의 윤석열 검찰 총장 접대 의혹 보도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기사”이며 “현 정권이 조국 수사를 막고자 검찰을 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은 지난 11일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겨레는 1면과 3면에 윤 총장 의혹과 김학의 수사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다”며 “5면에는 윤 총장이 얘기한 검찰개혁을 비판해 이는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수사 정보를 유출한 윤 총장을 처단하라’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이렇게 검찰을 난도질하고 있는 조국 한 명을 구하기 위해 검찰을 몰아붙이는 정권”이라고 했다. 또한 장 의원은 여환섭 대구지검장에게 한겨레 보도에 대해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그는 “이 기사는 기자 한 명 만에 의한 오보가 아니다”라며 “이건 수사해야 한다. 어떤 배후가 있었가에 이 정도로 큰 오보를 낸 것인지 검찰이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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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주간지 한겨레 21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이 2013년 경찰이 확보한 윤 씨의 전화번호부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강원 원주시 별장에서 윤 총장을 수차례 접대했다는 윤 씨의 진술을 받아내 이런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올 3월 출범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수사단에 넘겼지만 검찰이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 기사를 보도한 한겨레 하어영 기자는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것보다는 검찰이 묵인했다는 게 기사의 방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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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도에 대검찰청은"완전한 허위사실이며 윤 총장은 윤중천씨와 면식조차 없고 별장에 간 적도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런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 무근으로 판단했었다"고 전면 반박했다.

김학의 재수사단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같은 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겨레의 보도를 전며 반박하며 "김학의 전 차관 관련 과거 수사기록에 윤석열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며 "대검 검찰과거진상조사단 보고서에 '윤석열'이란 이름이 짧게 언급돼 수사 과정에서 윤중천씨에게 물었지만 윤씨가 '조사단 위원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윤석열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 답변을 받았으며 윤중천씨와 관련한 모든 자료에 '윤석열'이란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국 법무장관도 이날 오후 법무부를 통해 "(과거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한 점검을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중천씨 법률대리인인 정강찬 변호사도 "윤씨가 윤 총장과 친분이 있다고 한 진술이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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