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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K와 리벤지 매치 장정석 감독 “아쉬움 없던 2018년 PO…올해는 K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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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아쉽지는 않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2018년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을 패한 뒤 장정석 키움 감독의 소회였다.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무대에서 퇴장했다. 그러나 한 번으로 족하다. 이번에는 빚을 갚고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가야 할 차례다.

장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오는 14일부터 SK와 플레이오프(3선승제)를 갖는다. 두 팀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지난해에는 SK가 5차전 연장 10회말에 터진 김강민과 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웃었다.
매일경제

장정석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로 이끌까.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는 오는 14일부터 펼쳐진다.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이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려면 SK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SK는 정규시즌 막바지 미끄러지면서 두산에 1위 자리를 뺏겼으나 가장 오랜 기간 순위표 맨 위에 있었다.

장 감독은 “(SK가 9월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다 지나간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분위기다”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는 강팀이다”라고 경계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호각을 다퉜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기대하는 이유다. 다만 이번에는 ‘해피엔딩’을 꿈꾸는 영웅군단이다.

장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다들 (지난 패배를) 잊지 않고 있다. 올해는 다른 결과물을 얻겠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까지 치렀으나 얻은 게 더 많다는 장 감독이다. ‘젊은 팀’이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으며 업그레이드가 됐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예진원을 제외한 29명의 선수들이 최소 한 차례씩 경기를 뛰었다.

장 감독은 “결과 이전에 과정이 필요하다.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개개인 성적이 안 좋아도 결과적으로 팀이 이겼다. 좋은 흐름을 탔다.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피홈런이다.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13개를 허용했다. 올해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은 터지고 있다.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에서 7개의 홈런이 터졌다. 홈런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장 감독은 “두 팀 모두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서로 신경을 쓸 것이다”라며 “팀이 ‘초집중’ 모드다. 기세도 좋다.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간다면 분명 좋은 흐름을 탈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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