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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유럽도 '시리아 사태' 우려…마크롱·메르켈 "침공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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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서 별도 회동…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도

    마크롱, 철군 결정한 트럼프 美 대통령도 비난

    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파리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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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족을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터키를 향해 침략 행위를 중단하라고 함께 촉구했다. 인명피해가 늘면서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목소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실무만찬을 하며 터키군의 시리아 침공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만찬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터키를 향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공통된 소망은 공격이 중단되는 것"이라며 "이미 지상에서는 인도적 위기가 야기됐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슬람국가(IS)가 이 지역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함께 비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 철수하겠다고 결정하면서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을 사실상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자국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반드시 터키의 침공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북부에서 인도적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 다른 해결책을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동참한 상태다.

    반면 쿠르드족을 몰아내려는 터키군의 '평화의 샘' 작전이 이날까지 닷새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등 인명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과 쿠르드족의 교전으로 적어도 6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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