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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안영학 "북한 팬들, 손흥민 잘 몰라…남북, 카타르 함께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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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인터뷰 "이긴다면 대단한 일"

뉴시스

【도하(카타르)=AP/뉴시스】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1차전 북한-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안영학(33. 왼쪽)과 이스마일 마타르(28)가 볼을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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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을 거친 북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영학(41)이 남과 북이 월드컵 동반 진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영학은 14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남북전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전날 중국 베이징에 입성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25분 평양으로 들어가 북한 현지에서 29년만의 남북전을 치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세계적인 선수들 또한 북한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영학은 "북한 팬들은 손흥민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은 손흥민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다. 또 평양 팬들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긴다면 대단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은 '원정팀의 무덤'으로도 악명이 높다. 약 5만명 규모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14년 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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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경기 전날인 14일 평양으로 이동한다. 2019.10.13.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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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아시아의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일본 그리고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도 이곳에서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지난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격파했고,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본과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김일성 경기장에서 뛴 적이 있는 안영학은 "큰 경기장(Big Stadium)"이라면서 "북한 팬들은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소음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학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재일조선인 축구선수다.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데뷔해 나고야 그램퍼스를 거친 후 2006년 K리그 부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다.

이후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 가시와 레이솔, 요코하마FC 등에서 뛴 후 2017년 3월 은퇴했다.

북한 국가대표로도 그는 정대세(시미즈)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0년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또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열린 네 차례 남북 대결(한국 1승 3무)에도 모두 출전했다. 당시 한국의 홈 경기는 모두 한국에서 열렸지만 북한의 홈 경기는 제3국인 중국(상하이)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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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진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경기 전날인 14일 평양으로 이동한다. 2019.10.13.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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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조로 나눠 치르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선 각 조 1위 팀 그리고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과 북한 모두 최종예선에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영학은 "2010년에는 우리 둘(남북) 다 월드컵으로 갔다"면서 "카타르에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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