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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시승기]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막내 SUV UX250h-高연비 보장…고급 세단 탄 듯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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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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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250h는 렉서스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LX와 RX, NX 등 렉서스 SUV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 도심형 SUV로 제격인 UX를 타고 서울 목동에서 충무로까지 출퇴근길을 누볐다.

UX의 외관은 형제들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 차량 전면에는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방사형) 그릴’이 적용됐다. 헤드라이트를 날카롭게 다듬어 첫인상이 매섭다. 측면에는 캐릭터 라인을 곳곳에 배치해 입체감과 역동성을 잘 살렸다.

전체적인 크기만 따지면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하다. 하지만 막상 타보면 투싼보다는 더 낮고 좁은 느낌을 준다. 전고(높이)가 투싼보다 120㎜가량 낮고, 실내공간도 넉넉하다고 하기에는 2% 부족하다. 운전석을 여유 있게 조정하고 키 183㎝인 기자가 뒷자리에 앉았더니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답답한 느낌을 준다. 운전자 체격이나 동승자 조건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성인 2~3명이 뒷좌석에 함께 앉아 장거리를 달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좁은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렉서스 특유의 실내 디자인을 보면 누그러든다. 역시 고급스럽다. 운전대와 시트를 만져보면 단번에 고급 소재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공조장치 등을 작동하는 방식도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처음 사용해도 익숙해지는 데 무리가 없다. 특히 운전자 쪽을 향한 센터패시아가 인상적이다.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배치된 버튼과 10.3인치 디스플레이는 전방 시야를 해치지 않는다.

2열을 위한 편의장비는 에어벤트와 팔걸이가 전부다. 2열 열선도 없다. 트렁크 공간도 다소 아쉽다.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하단이 높고 전고가 낮아 유모차 하나도 제대로 싣기 어려워 보인다. 단, 2륜 구동 모델에서는 트렁크 하단에 숨겨진 45ℓ의 공간이 생긴다. 아울러 2열 폴딩시트를 활용하면 꽤 큰 짐을 넣을 수 있다.

UX는 렉서스 기존 모델이 사용하던 2.5ℓ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 대신 신형 2.0ℓ 앳킨슨 사이클 멀티분사 방식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가솔린 엔진 최고 출력은 146마력, 최대 토크는 19.2㎏·m다. 여기에 전륜 80㎾(약 106마력), 후륜 5.4㎾(약 7.2마력)의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UX의 시스템 총 출력은 183마력으로 도심 주행을 하는 데는 가속력에서 전혀 답답함이 없다.

UX는 렉서스답게 엔트리 모델임에도 정숙성에서는 모자람이 없다. 풍절음과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잘 잡아냈다. 무게중심을 낮춘 신형 GA-C 플랫폼은 세단 같은 승차감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4륜 구동 모델의 공인연비는 ℓ당 15.9㎞에 달한다. 실제 주행연비는 ℓ당 18㎞였다. 별 신경을 쓰지 않고 타더라도 공인연비쯤은 쉽게 나올 듯싶다.

UX에는 LSS+(Lexus Safety System Plus)가 장착됐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고루 활용하면 장거리 주행이나 답답한 시내 주행에서 요긴한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가격은 전륜 모델인 2WD가 4510만원, 4륜 4WD 모델이 5410만원.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9호 (2019.10.16~2019.10.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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