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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이 포인트"…'청일전자 미쓰리', 사이다보다 현실 공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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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청일전자 미쓰리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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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사이다 전개'보다는 직장인의 현실 공감에 초점을 맞춘 '청일전자 미쓰리'가 제2막의 시작을 알렸다.

14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연출 한동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한동화 PD, 배우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현봉식, 김기남, 박경혜, 김도연, 이초아가 참석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에 닥친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작품이다. 청일전자 말단 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이혜리)과 현실의 쓴맛을 아는 상사 유진욱(김상경) 부장, 그리고 오합지졸 직원들이 뭉쳐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인다.

9월 25일 첫 선을 보인 '청일전자 미쓰리'는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 평범하고 친숙한 소시민들의 진짜 이야기는 '웃픈' 현실 속 따뜻한 웃음을 녹여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휴머니즘과 성장

'청일전자 미쓰리'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공단을 배경으로 현실 밀착형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는 공감을 증폭시키는 최고의 원동력이자 기존 오피스물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혔다. 청일전자를 통해 바라본 현실은 씁쓸한 공감을 자극했다. 또한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서로를 의지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가슴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사이다 전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동화 PD는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전개보다는 정서와 감정에 비중을 두고 싶었다"며 "희로애락에 포인트를 두고 시청자들이 조금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또는 쉽게 결론을 내는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전개 과정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을 표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의 과정을 천천히 그려내며 감성, 감정들이 커지면서 조금 더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또한 김상경 역시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며 "많은 분들이 보며 행복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높아야 하고, 자존감이 높아지려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봐야 한다. 우리 작품은 외면하고 싶은 현실도 그려지기 때문에 답답하게 느꼈을 수 있다. 앞으로 사건이 진행되며 조금 더 많은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현실 밀착형 직장인 캐릭터

시청자들의 공감을 두드린 일등공신은 바로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청일전자 가족들에게 있다. 현실 밀착형 캐릭터에 공감대를 극대화한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를 보여주며 매 회 시청자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이른바 '청일전자 밉상 삼인방'으로 불리는 송영훈(이화룡), 하은우(현봉식), 김하나(박경혜)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극 중 하청업체로부터 뒷돈과 뇌물을 챙겨 먹는 캐릭터로 분한 송영훈은 "제 원래 성격과는 너무 다른 역할이어서 사실 (연기가) 힘들었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댓글은 '저 사람도 언젠가는 잠깐이나마 정의로웠을 때가 있었을 거야'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언증과 허세로 일관하는 젊은 '꼰대' 하은우 역시 "맡은 캐릭터가 너무 밉상이라 주변에서 그만하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방송 나올 때마다 그런 얘기 듣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예민하고 까칠한 개인주의자 김하나 대리를 연기한 박경혜는 "저 역시 이선심을 괴롭힌다고 매일 시청자분들에게 혼나고 있다. 저도 일부분은 인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얘기가 진행되는 데 있어서 사랑과 화합이 넘치는 이야기를 그려내겠다"고 선언했다.

극강의 생활력과 함께 이선심과 '모녀 케미'를 보여주는 최영자 역의 백지원은 "방송을 보신 주변분들 중에는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운이 많이 난다"며 "연기를 할 때는 주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세대를 넘어서 많은 분들이 새롭게 이해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펼쳐질 제2막

회사의 부속품으로만 살아오던 청일전자 가족들에게 오만복(김응수)의 부재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막에서는 회사의 부속품으로만 살던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지 않기 위한 변화와 성장이 뜨겁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청일전자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김응수는 "회사 운영을 잘못했다는 아픔이 제일 크다"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고 한강으로 갔는데 죽는 것은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오만복'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청일전자 앞에 나타나게 될지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송영훈은 "자신이 어떻게 불려도 상관없다고 말했던 이선심이 이제는 본인이 어떻게 불리는 것인지 인지하고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고 성장해나가고 있다"며 "뭐라고 불려야 하는지 인식한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 드라마"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동화 PD 역시 "이선심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사회를 알게 됐고 그동안 아파봤기 때문에 '이게 세상이구나'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향후 전개될 내용에서 이선심은 자아를 찾아가며 스스로 변하기 시작한다"며 "유진욱 부장도 나름대로 개인적인 아픔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청일전자 직원들도 열심히 버텨서 살기 위해서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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