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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오른손 상처'…"공격때 생긴 상처" 법의학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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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14일 고유정 5차공판

제주대 강현욱 교수 "오른손날 상처 3개는 흉기 공격과정서 생긴 것"

고유정 변호인 "고씨가 피해자의 칼을 빼앗는 과정서 생긴 것"반박

제주CBS 박정섭 기자

노컷뉴스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서는 고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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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의 오른손에 일정 방향으로 난 상처가 고유정의 주장과 달리 전 남편을 흉기로 공격하다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14일 오후 전 남편을 가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5차 공판을 가졌다.

고씨는 예전과 같이 머리를 풀어헤쳐 얼굴을 가린 채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재판의 핵심 쟁점은 고유정의 오른손 가장자리에 일정 방향으로 세차례 난 상처다.

고유정은 이 상처가 남편의 성폭행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편의 흉기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상처로, 이 과정에서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거다.

하지만 재판 증인이자 고유정의 몸에 난 상처를 감정한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의 견해는 다르다. 강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도 재직중이다.

강 교수는 고유정 오른쪽 손날에 난 3개의 상처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세차례 같은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낸 것이라고 증언했다.

흉기로 피해자를 찌르는 도중 흉기가 뼈같은 것에 부딪혀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난 것이라는 말이다.

강 교수는 “손날에 3개의 평행한 손상이 생겼는데 상대방이 공격을 하는 순간 생기기 위해선 세 번의 공격행위가 있어야 하고, 일정한 방향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행위자와 가해자가 방향을 세 번 같이 겹친다는 건 기대하기 어려운 정황”이라고 말했다.

또 상처가 일정한 방향으로 세차례나 난 건 빠른 시간안에 공격행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왼쪽 팔목 부위의 상처는 어느 정도 아물어 있기 때문에 범행날보다 일주일 이상 앞서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의 변호인은 “오른손에 난 3개의 상처는 고씨가 피해자의 칼을 잡아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생겼고, 왼쪽 팔목 부위의 상처는 사건 발생 10여일이 지난 뒤에 찍은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또 강 교수의 감정이 고씨가 전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입장이었고, 다른 방에 어린 자녀가 있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씨의 오른손 상처를 치료한 정형외과 의사는 증인 신문에서 “손등의 경우 피부가 매우 얇기 때문에 조금만 상처가 생겨도 큰 상처가 날 수 있지만 상처가 깊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며 "큰 외력으로 발생한 상처는 아니“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고유정의 이동 동선이 찍힌 CCTV 영상 확인과 피해자 유족에 대한 증인신문은 물론, 펜션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다음기일에 하기로 했다.

고씨의 다음 재판은 11월 4일 오후 2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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