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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병호·최정 ‘가을 홈런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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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PS 통산 10호’ 기록…박정권 11호·이승엽 14호 넘을까

박 “조급하게 휘두르지 않을 것”

최 “출루에 목표 두고 임할 것”

경향신문

박병호(왼쪽), 최정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키움·33)와 최정(SK·32)이 플레이오프에서 펼칠 홈런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0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홈런인 이승엽(전 삼성)의 14홈런 기록을 누가 먼저 경신할 것인지도 흥미를 끌고 있다.

박병호와 최정은 14일 개막한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중심타자 임무를 맡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33개를 때려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9홈런을 친 최정은 팀동료 제이미 로맥(SK)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해마다 정규시즌 홈런 경쟁을 벌이는 박병호와 최정은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순위에도 나란히 현역 공동 2위(10개)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가 지난 10일 끝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최정을 따라잡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 타자가 홈런포를 가동한다면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현역 1위인 SK 박정권(11개)의 기록은 물론, 역대 1위 이승엽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두 선수는 일단 홈런보다는 출루, 방망이에 정확히 맞히는 타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박병호는 “너무 조급하게 나쁜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마무리투수 하재훈(SK) 공략법을 두고는 “단기전이라 더 까다롭게, 힘 있게 승부를 들어올 것 같다”며 “그 안에서 누가 실투를 놓치지 않느냐의 싸움일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도 팀의 공격 기회를 이어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최정은 “플레이오프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내 컨디션 문제를 떠나 매 타석 출루만 하자는 목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조상우(키움)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폼에 빠른 구속까지 갖춘 투수를 상대할 땐 운에 맡기는 스윙을 해왔다”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운이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두 선수의 홈런포 가동 여부가 팀의 승패와 직결되는 만큼 양팀 사령탑들도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두 선수가 홈런을 많이 쳐서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면 좋겠다”면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우리 최정이 경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홈런 안 쳐도 된다”는 말로 박병호의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박병호가 팀을 이끌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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