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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상규 법사위원장 “조국 장관 많은 후유증 남겨…진정한 협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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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법원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등·지방·가정법원, 부산고등·지방·가정법원, 울산지방·가정법원, 창원지방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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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전격적으로 사임을 표명하자 국정감사 중이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술렁였다.

국회 법사위는 14일 오전부터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서울고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었다. 휴정 중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들은 법사위원들과 보좌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5일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는 법무부에 대한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있던 자유한국당 측은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사임 발표 직후인 오후 2시반 국감을 속개하면서 조 장관 사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조 장관께서 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법무장관직을 퇴임하신다”며 “개인적으로는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는 이를 계기로 진정한 정치를 위한 협치가 시작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국민을 편 가르기 하지 마시고 국민 전체를 위한 선정을 베풀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저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며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 덕분이다. 국민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사퇴의 변을 발표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를 방문해 “장관 본인의 결심”이라며 “조 장관이 촛불집회를 계속 지켜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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