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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복구됐지만… 서비스 '중단'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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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인력 및 사업자금 부족, 암호화폐 '폭락'… "데이터 백업 기회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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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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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사태를 맞았던 싸이월드가 복구됐다. 싸이월드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겠단 의지를 표명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부터 싸이월드 웹사이트, 앱 접속이 가능해졌다. 지난 11일 접속 불가 문제가 발생한 지 3일 만이다. 다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먹통 사태 직후 싸이월드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해, 전날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진을 비롯한 싸이월드 게시물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안전하게 보관된 사실도 확인했다. 싸이월드 먹통 사태가 불거지자 사용자들의 데이터 손실 우려가 급속도로 번진 바 있다.

싸이월드는 서비스 복구가 완료되면 사과 공지를 띄울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 만료되는 도메인 사용기한도 연장할 방침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도메인 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은 다음달 12일부로 만료된다. 해당 주소는 싸이월드 법인이 설립된 1999년 이후 매년 갱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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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사무실이 폐쇄돼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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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선 싸이월드 서비스 유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현재 사무실 대부분 자리가 빈 상태로 상당수 인력이 이탈했다. 올해 중순 50여명에 달했던 직원들 중 현재 남은 인력은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는 과기정통부에 인력 부족 탓에 서비스 복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사업자금 부족으로 인력 충원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검찰 고발당한 상태다. 2017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뉴스Q' 개발을 위해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50억원도 모두 소진했다. 싸이월드는 뉴스Q 제휴사인 언론사들에 콘텐츠 제공 비용을 지급하지 못해 자산 가압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3.0' 타이틀을 내걸고 추진한 암호화폐 '클링' 프로젝트도 좌초 직전이다. 싸이월드는 올 초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에서 5억원 규모로 IEO(암호화폐 거래소 공개)를 진행했다. 현재 1클링 가격은 0.7원으로 거래 초기 20원의 3.5% 수준으로 폭락했다. 싸이월드와 협업을 모색했던 블록체인 업체들도 관련 협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접속 불가에 대해 공지도 못할 정도라면 사실상 서비스 운영 능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며 "이제라도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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