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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 자루 방수? 황당한 얘기... 그냥 마대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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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 대담 : 김익중 전 동국대학교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 자루 방수? 황당한 얘기... 그냥 마대자루"

- 방사능 오염토 자루, 후쿠시마 가보면 곳곳에 널려 있어
- 완전 방수 아냐, 바람 불면 날리고 비 오면 물 들어갔다 빠져
- 어디로 갔을까? 시냇물 따라 강물 따라 바다로
- 일본, 방사능 오염 지역 굉장히 넓어... 도쿄까지 다 오염
- 유실량? 일본도 모를 것
- 체르노빌 때는 30km 내부로 사람 못 들어가게 땅 국유화
- 일본 정부 잘못 명백
- 폐기물 자루 방수? 황당한 얘기... 자루는 그냥 마대자루
- 10여 차례 경보음, 원전 오염수 일부 누출된 것 같아
-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정책, 전체 방향 틀렸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지난 주말,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폐기물이 일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우로 곳곳이 물에 잠겨 방사성 폐기물 보관소에 있던 자루들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간 건데요. 이번 태풍으로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처리 건물에서는 여러 차례 유출 경보가 울렸습니다만, 아직까지 폐기물들의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지 못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출신인 김익중 전 동국대학교 의대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김익중 전 동국대학교 의대 교수(이하 김익중)>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유실사고가 발생한 곳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라고 하는데요. 방사성 폐기물을 그동안 자루에 담아서 보관한 것 같습니다?

◆ 김익중> 방사성 폐기물이라고 하면 조금 부정확한 거고요. 오염토를 쌓아둔 자루입니다.

◇ 이동형> 오염토, 그러면 흙이겠네요?

◆ 김익중> 그렇죠. 흙이나 낙엽이나 이런 것들인데,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큰 자루에, 1톤짜리라고 하는데, 굉장히 큰 자루에다가, 마대보다 훨씬 튼튼한 그런 자루더라고요. 거기다가 담아놨는데 그게 유실됐다는 거죠.

◇ 이동형> 그것을 담아서 그냥 외부에 그동안 놔뒀던 겁니까?

◆ 김익중> 네, 후쿠시마 가보면 곳곳에 그렇게 그냥 널려 있습니다. 굉장히 여러 군데 있어요.

◇ 이동형> 이해가 잘 안 가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외부에다가 소위 말하는 방치를 해놨을까요? 비용 문제인가요?

◆ 김익중> 사고 난 다음에 일정 부분의 땅을 국유화를 한 후 곳곳에 있는 그 오염토들을 그쪽으로 옮겨서 거기에 저장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염토 생기면 그 근처에 그냥 쌓아놨어요. 곳곳에 여러 군데 있습니다.

◇ 이동형> 쌓아놓은 자체만으로는 어떻습니까?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나온다든가 그렇지는 않습니까?

◆ 김익중> 나오겠죠. 비 오면 그 안에 물이 들어갈 거고, 그중에 일부 빠질 거고. 그게 완전 방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바람 불고 이렇게 하면 또 날릴 수도 있고. 오염토라는 게 사실 두께 5cm로 흙을 긁어낸 거거든요. 물론 그렇게 제염을 하면 방사능 수치가 낮아지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충분히 낮아지는 건 아니거든요. 방사능 물질이 5cm만 내려가겠습니까?

◇ 이동형> 그러면 항상 위험성은 내포하고 있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다?

◆ 김익중> 네, 그렇게 봐야죠.

◇ 이동형> 그런데 이번 폭우로 인해서 그중 일부들이 쓸려갔다?

◆ 김익중> 그렇죠.

◇ 이동형> 어디로 갔을까요?

◆ 김익중> 시냇물 따라 강물 따라 바다로 나갔겠죠. 아니면 강바닥에 지금 널려 있든지. 물이 빠지고 나면 아마 드러날 수도 있고, 잘 쓸려갔으면 바다까지 갔을 수도 있겠죠.

◇ 이동형> 바다까지 흘러 들어갔다고 하면 우리도 위험한 거 아닙니까? 괜찮습니까?

◆ 김익중> 어쨌거나 방사능에 오염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방사능 물질은 바다로 갔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게 어느 정도 위험하느냐, 우리한테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것은 굉장히 많은 학술적인 근거가 필요한 얘기고, 어쨌거나 방사능 물질이 지금 유출된 거라고 보면 됩니다.

◇ 이동형> 혹시 이번에 처음 있는 일입니까? 아니면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을까요? 비나 태풍은 항상 오는 거니까요?

◆ 김익중> 네, 있었겠죠, 아마? 관리 상태를 보면, 제가 곳곳에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안전하게 장벽을 충분히 했다거나 이런 게 아니고 그냥 쌓아둔 거예요. 시냇물이나 강물에서 높지 않은 곳에 그런 곳에 쌓아두면 강물이 범람하면서 쓸려갈 수도 있고 하겠죠.

◇ 이동형> 그러면 지금 후쿠시마뿐만이 아니고 그 인접도시도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 김익중> 일단 방사능 오염된 지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일본 전도를 지금 내놓지 않아서 그러는데, 도쿄까지 다 오염이 되어 있는 상태니까 수 백km가 다 오염이 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 이동형> 지금 통계를 혹시 알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폐기물이 유실됐는지?

◆ 김익중> 그건 아마 일본도 모를 걸요? 그냥 5cm 두께로 포크레인으로 긁어서 모아둔 거지, 자루 하나하나마다 그 안에 방사능 물질이 얼마씩 있다고 조사하지는 않았을 거고요. 일본도 모를 겁니다.

◇ 이동형>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본 정부가 그러면 그동안 뭐했느냐, 하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익중> 저는 오염토를 보관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정 부분의 땅을 국유화해야 돼요. 체르노빌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30km 내부로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하고. 그런데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고 후쿠시마 원전 바로 옆까지 완전 복구하겠다, 거기까지 전부 사람이 다시 살게 하겠다, 이런 이야기니까. 각지에서 오염토를 보관할 장소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근처에서 긁은 것, 그 근처에 그냥 놔두는 겁니다.

◇ 이동형> 이게 태풍이 온다고 당연히 예보도 됐을 거고, 예측도 가능한 거고, 강물이 범람하면 당연히 오염토도 휩쓸려갈 수 있겠다, 이렇게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텐데, 일본 정부가 그냥 손을 놓고 있었던 이유가 있을까요?

◆ 김익중>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고요. 하여튼 일본 정부가 잘못한 거죠. 관리를 잘못을 잘못한 거고. 그것은 명백합니다.

◇ 이동형> 혹시 이 오염토가 물로 떠다니고 강에 가라앉고, 이렇게 했을 때 사람한테 입는 피해랄까요? 그런 것은 어떻습니까?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

◆ 김익중> 밖에 있어도 방사능이 나오고요. 물속에 들어가도 방사능이 나옵니다. 밖에 있으면 공기 중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거고, 물속에 있으면 수질오염이 되겠죠. 결국 바다오염까지. 방사능 오염물질을 관리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장기간이라서 어차피 어렵습니다. 원전 사고가 안 나야지, 나면 정말 뒤처리가 어렵다는 것을 계속 우리가 보고 있지 않습니까.

◇ 이동형> 재앙 수준이군요.

◆ 김익중> 네.

◇ 이동형> 일단 다무라시에서는 폐기물 자루가 빗물에 젖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 우려가 없다고 이렇게 주장했는데, 이 말을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 김익중> 아휴, 그것은 황당한 얘기죠. 자루가 마대자루에요. 그래서 옆이나 밑은 방수일지 모르겠지만, 위에까지 방수되는 건 아니라서. 그것은 밀봉된 것이 아니니까.

◇ 이동형> 또 하나 오염수 해안 방출, 이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해결이 됐습니까? 여전히 논쟁 중입니까?

◆ 김익중> 네, 아직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지금 오염수가 엄청나게 나와 있고, 100만 톤이 넘게 있는데, 이것을 지금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냥 방류하겠다. 이것은 정말 범죄행위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 문제가 있는데, 지금 버린 것이 아니고 이번에 또 태풍 때문에 오염수가 유출된 것 같아요. 지금 발표한 내용도 굉장히 이상한데, 10여 차례 경보음이 울렸는데, 그중 일부분은 경보가 잘못된 거다, 오인돼서 경보가 난 거라는 거고, 나머지는 아직 잘 모른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 이동형> 지금 도쿄전력 측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죠.

◆ 김익중> 네, 그것은 굉장히 변명 같이 느껴지고, 오염수 중에 일부가 누출된 것 같아요.

◇ 이동형> 오염토도 유실됐고, 오염수도 유출됐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김익중> 네, 그렇게 생각됩니다.

◇ 이동형> 심각한 상황 같은데, 아까 교수님 말씀처럼 원전사고가 안 일어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만, 일단 일어나버렸으니까. 그러면 사후대책이라고 할까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후쿠시마 근처를 전부 다 봉쇄하는 것, 그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까?

◆ 김익중> 일단 원전사고가 난 다음에 일본 정책을 보면, 제 생각에는 원전사고 나면 오염이 많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모든 정책의 목표가 일본 국민들의 피폭량을 줄이는 쪽으로 향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일정 부분 땅을 사서 거기다가 오염토를 안전하게 보관을 한다든가, 오염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밖에 나가서 살게 한다든가, 오염된 식품들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든가, 이런 거거든요. 그런 게 다 피폭량을 줄이는 방향의 정책인데, 지금 일본이 보이고 있는 것은 반대 방향이에요. 피폭량을 늘리는 방향입니다. 피폭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은 물론 아니겠죠. 그러나 돈, 경제 부흥, 이런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국민들 피폭량이 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방사능 오염물질 관리가 그만큼 허술해지는 거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난 이후에 일본 정책 전체 방향이 틀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동형> 감추는 데 급급하다, 이런 생각도 조금 들어요.

◆ 김익중> 네, 그렇습니다. 정보 공개도 제대로 안 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에게도 정보 공개를 제대로 안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인접국가인 우리도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도 알릴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 김익중> 네, 그런 노력을 지금 정부가 하고 있고, 또 시민사회에서도 따로 독립적으로 그러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말씀 전해드리면서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익중> 네.

◇ 이동형> 지금까지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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