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나혼산' 허지웅, 암투병 후 깨달은 삶의 가치‥결혼 결심→SNS 상담사 자처(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MBC='나 혼자 산다'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혈액암이라는 일생일대의 역경을 이겨낸 허지웅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이성우의 일상 곳곳에서는 '러블리즈'를 향한 엄청난 팬심이 드러났다.

이성우는 아는 동생 주점에서 지인 모임 겸 러블리즈 팬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인 이성우의 지인들은 모두, 이성우가 러블리즈 '영업'을 해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아츄특공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서로 보자마자 "아츄!"하고 경례 인사를 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성우가 직접 만든 음식들로 한 끼 식사를 마친 이들은 러블리즈 영상을 함께 관람하기 시작했는데. 이성우는 이에 대해 "구원 받는 시간. 저희의 더러워진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러블리즈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한 무대들을 쭉 보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성우는 자신과 러블리즈의 연말 합동 무대 영상을 보며 당시의 감동을 되새겨보기도 했다.

이후 귀가한 이성우는 반려견 두부, 넨네를 밤산책 시켜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성우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이대로 죽는 건가'하는 그런 것도 있는데, 가끔씩 뒤쳐지는 기분이 들긴 하다. 그래도 나름 행복하다."고 정리했다.

이날은 반가운 얼굴, 허지웅도 등장했다. 무지개 회원들의 격한 환영과 함께 등장한 허지웅은 "1년 만."의 출연이라며, "지금은 완전 괜찮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허지웅은 "TV로 볼 때보다 훨씬 부잡스럽다."는 변함없는 독설을 보여주기도.

허지웅은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삶을 보여줬다. 허지웅은 아침부터 운동을 했는데, 허지웅은 아픈 이후로 "여러가지 운동을 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허지웅이 한 운동은 '불가리안 백'. 이는 모래주머니를 돌리는 운동으로 러시아 레슬링 선수들이 근력을 기르기 위해 하는 운동이었다.

허지웅은 엄청난 약통도 보여줬다. 이는 허지웅이 직구로 구입한 영양제들. 허지웅은 투병 생활을 경험한 뒤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들을 챙겨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저는 보험도 없었다. 필요가 없는 줄 알았다. 실비보험이 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앞서 건강에 대해 무관심 했던 자신을 밝히기도.

이날 허지웅은 정기적으로 받는 혈액검사의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은 "백혈구, 헤모글로빈, 혈소판 아주 좋다. 콜레스테롤도 아주 좋다. 다 정상."이라고 긍정적인 상황을 전했다. 단, 5년 동안은 눈에 안 보이는 세포가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경과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허지웅은 병원을 나오며 처음 혈액암을 진단 받던 1년전을 떠올리며 생경해했다. 허지웅은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별 생각이 안 들었다. 실감이 안 났다. 3, 4차 갔을 때는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 도저히 회복될 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근데 거의 막바지 가니까 의지가 나더라. 빨리 나아서 엄마랑 동생에게 못 해준 거 마저 다 해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암을 진단 받던 순간부터 치료를 받던 그 순간까지를 떠올렸다.

허지웅은 자신의 완치 비법으로 배달음식과 '무한도전'을 꼽기도. 허지웅은 "먹었던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뱃멀미의 100배 (정도의 멀미감). 이 병에 걸리면 다 토해서 영양실조에 걸려 합병증이 오는게 보통이라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지웅은 양념치킨을 시켜 먹으며 그것을 전부 이겨냈다고. 또한 허지웅은 아플 때마다 '무한도전'을 보며 고통을 잊었다고 말했다. 이날도 허지웅은 배달음식과 함께 '무한도전'을 보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허지웅은 요가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작한 지는 이제 막 한달. 허지웅은 "2주간은 오기로 버텼다. 3주부터 안 되던 게 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반생들은 따라가기가 너무 벅찼고, 허지웅은 땀을 뚝뚝 흘리며 여러 자세에 임했다. 선생님은 수시로 허지웅을 찾아와 그 자세를 봐줬다.

그동안 연예계 대표 무성욕자였던 허지웅은 결혼 결심도 전했다. 허지웅은 "결혼하려고 한다."며 "병원에 있을 때 결혼하고 2세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후 집에 돌아온 허지웅은 SNS 상담사도 자처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암을 이겨낸 허지웅에게서 희망을 얻고 있었던 것. 허지웅은 자신 역시 투병 중 남이 나았다는 말에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자신 역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했다. 허지웅은 "혼자 잘 사는 제 모습이 저의 자부심이고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아닌 거 같다. 남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건 용기일 뿐더러, 사람이 살아갈 조건."이라고 변화한 마음도 고백했다.

하지만 여전한 모습도 있었다. 바로 피규어 사랑. 허지웅은 피규어를 스팀 청소하며 "탁월하다. 천재."라고 스스로 감탄했다. 이어 허지웅은 자신만의 독서 스팟인 침대 위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