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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형형색색, 자연이 준 선물 '화담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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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가을 단풍축제'

조선일보

경기 광주시 화담숲에서 지난 12일부터 ‘2019 화담숲 단풍축제’가 열리고 있다.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이 레일을 따라 단풍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 화담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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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간다.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단풍 구경은 하고 싶지만 긴 여정이 부담된다면, 서울에서 가까운 화담숲을 행선지로 잡는 건 어떨까. 경기 광주시 화담숲에 가면 국내 최고 수준의 단풍 숲과 100만 송이 국화를 볼 수 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단풍여행. 올가을이 가기 전에 화담숲으로 떠나보자.

서울에서 40분 거리, 화담숲 단풍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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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화담숲에 있는 원앙연못과 한옥주막 주위로 단풍이 물든 모습. ② 계곡을 가로지르는 ‘약속의 다리’. ③ 하얀 나무껍질에 노란빛 잎이 어우러진 자작나무숲. / 화담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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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1월 3일까지 '2019 화담숲 단풍축제'가 열린다. 화담숲은 2013년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으로 조성한 생태수목원이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라는 뜻. 아름다운 풍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20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 관광지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달리면 40분 만에도 닿을 수 있다. 화담숲 가을 단풍은 내장산, 오대산, 설악산 등 국내 최고의 명산 못지않다. 화담숲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갈 수 있다. 판교~여주 간 경강선 전철을 타고 곤지암 역에 내리거나 서울 등지에서 출발하는 광역 버스를 타고 곤지암 터미널로 향한다. 역과 터미널에서 화담숲까지는 택시로 20분 거리다.

큰 일교차와 해발 500m 기슭에 자리 잡은 지형 때문에 화담숲에서는 다른 수목원에서 찾을 수 없는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빛깔 곱기로 유명한 내장단풍을 비롯해 울긋불긋한 당단풍, 노란빛을 띠는 고로쇠나무, 신나무, 복자기나무, 부게꽃나무, 시닥나무 등 400여종의 단풍이 붉고 노랗게 군락을 이뤄 알록달록한 물결을 만든다.

특히 주목할 만한 단풍은 내장단풍이다. 내장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잎이 작고 얇아 일반 단풍보다 더 붉은빛을 띤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새빨갛게 물든 내장단풍을 즐길 수 있다.

화려한 '100만 송이 국화축제'도 함께 열려

화담숲에서는 연분홍색, 주황색, 보라색, 연두색 등 화려한 빛깔의 국화가 단풍과 함께 가을 향기를 전한다. 단풍축제와 함께 '100만 송이 국화축제'가 열린다. 암석·하경정원, 분재원, 잔디마당 등 화담숲 전역에서 총 100만 송이의 분재국, 소국, 가든멈, 아스터 군락을 볼 수 있다. 하얀 구절초와 노란 감국, 보랏빛의 해국 등 야생화의 향연도 놓칠 수 없다. 먹음직스러운 딸기 모양의 열매를 맺은 산딸나무와 진보라색 좀작살나무도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화담숲 단풍과 국화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5.3㎞의 숲 속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낙엽이 펼쳐진 산책로를 걸으면 바스락 소리가 울려 퍼진다. 풍경을 넘어 소리로 느끼는 가을은 또 다른 운치가 있다.

화담숲 전체가 완만한 나무데크 길로 조성됐다.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화담숲 전체를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타는 것도 화담숲 단풍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단풍이 물드는 250여점의 분재가 예술작품 같은 '분재원', 1000여 그루의 하얀 나무껍질에 잎이 노랗게 물드는 '자작나무숲', 초록 형광 빛의 국내 최대 규모 '이끼원',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정원길' 등 화담숲 산책길을 따라 17개의 테마원이 펼쳐진다.

이끼원과 주변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약속의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내장단풍 군락지는 장관이다. 1300여 그루의 푸른 소나무 사이로 마치 공작 꼬리처럼 아름답게 물든 세열단풍이 어우러지는 '소나무정원'도 빼놓을 수 없다.

단풍축제… 평일에는 현장 구매, 주말에는 사전예약

주말에 화담숲 단풍축제를 방문하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방문일자와 시간, 인원을 지정해 예약·결제하면 휴대전화로 예약확정 문자가 발송된다. 방문 당일 화담숲 입구와 곤지암리조트 자동발권기에 예약정보를 입력해 표를 받는다.

'사전예약'은 단풍축제 기간 주말에만 적용된다. 평일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표를 살 수 있다. 단풍축제와 사전예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말에 화담숲 입구에서 발걸음을 되돌리는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꼭 확인하자.

화담숲 단풍축제

2019년 10월 12일~11월 3일

※축제 기간 휴원일 없음

관람시간

주중(월~금) 9:00~18:00
주말/공휴일 7:40~18:00

※입장 마감 17:00-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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