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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당, 조국 사퇴 후 첫 장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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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끝까지 투쟁”, 나경원 “10월 항쟁 계속될 것”

중앙일보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집회에 참석해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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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9일에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오후 1시부터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이들은 사전 포스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 안보, 민생의 총체적 실패를 바로잡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라며 합심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광화문 집회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文정권 민생실정보고 ▲문화공연 ▲원내대표 연설 ▲당대표 연설 ▲가두행진 순으로 이어진다. 참석 대상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당협위원장, 당원, 시민 등이다. 행사는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당은 정국의 중심이 ‘조국’에서 ‘공수처’로 옮겨진 상황에서 공수처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 2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법안 저지에 사활을 건 원내투쟁과 함께 원외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반문(반문재인)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맞은 이른바 ‘포스트조국’ 정국에서 명분의 부재로 집회 열기가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조국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이건 이제 시작이지 한 단원이 막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조국은 하나의 곁가지일 뿐 이 나라의 문제는 안보, 외교, 민생, 경제 등이 하나도 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야당답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긴장시키고 집권 여당을 긴장시키고 몰아붙이고 견제하고 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당 대표도 장외집회 이유에 대해 “우리 목표는 조국을 물러나게 하는 것만이 아니다. 헌정을 유린하고 경제를 망가뜨리고 국방을 불안하게 하고 안보를 챙기지 못하는, 이 정권의 잘못된 폭정을 막아내는 것이 목표이기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다”라며 “지금은 장외투쟁도 병행하며 강력하게 해 이 정권이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무능 위선 文정권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내일도 국민들이 10월 항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0월 항쟁은 망가진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보기 위해 국민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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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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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외면한 여론전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동원집회를 멈추고 국정감사와 민생에 집중하라. 관제데모를 열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군사정권의 유산”이라며 장외집회를 독재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공수처가 ‘옥상옥’ 내지 ‘대통령 친위부대’라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한 못된 왜곡과 거짓 선동을 즉각 멈추라”며 “(공수처는) 국민의 뜻과 국회의 뜻에 따라서 훨씬 더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설계된 검찰개혁 기구”라고 반박했다.

그는 “광화문집회가 자발적인 시민 참여집회라던 한국당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폭로됐다”며 “당협 별로 300~400명을 동원하라며 인증사진 제출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묻지마 정쟁’에 열을 올리는 동안 민생은 한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당장 무책임한 동원집회를 멈추고 국민에 대한 국회의 의무, 공당의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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