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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 의사가 제일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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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손위생 감시체계 운영결과 보고서
간호사>의료기사>보조원>학생>의사 順
"손위생, 가장 쉽고 비용 안드는 감염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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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환자와 접촉이 빈번한 직종 가운데 의사의 손위생 수행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위생이란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씻기 등이 흔히 알려져 있다. 각종 병원성 미생물이 사람의 손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만큼 감기나 독감, 설사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손위생 관리는 핵심으로 꼽힌다.


20일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손위생 감시체계 운영결과 보고서를 보면, 손위생 수행률은 84.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조사기간(2016~2017년) 내 손위생이 필요한 행위 가운데 관찰된 전체행위 16만3661건 가운데 손위생을 수행한 건수(13만8141건)의 비중이다. 조사기간 미리 훈련을 받은 각 의료기관의 감염관리담당자가 의료기관 종사자의 손위생 수행을 직접 관찰하는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파악했다.


환자와 자주 접하는 직종 가운데서는 간호사가 손위생 수행률이 87.4%로 가장 높았다. 의료기사가 87.3%, 보조원이 82.2%, 학생이 75.0%로 뒤를 이었다. 의사는 71.7%로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0번 가운데 3번가량은 손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손위생을 해야할 행위나 시점별로 봤을 때는 환자 주변환경을 접촉한 후가 80.1%로 가장 낮았다. 체액노출 위험 후가 88.8%로 가장 높았으며 환자 접촉 후(86.6%), 청결ㆍ무균 처치 전(83.3%), 환자 접촉 전(82.2%) 순이었다. 이 같이 시점을 나누는 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병상규모별로는 900 병상 이상이 88.7%로 가장 높은 반면 699 이하 병상은 79.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관찰장소에 따라서는 검사실(88.5%)와 투석실(88.2%), 중환자실(86.4%)이 높은 반면 응급실(73.0%)은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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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손위생이 필요한 5가지 시점<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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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에 따르면 그간 각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손위생 수행도를 파악하고는 있으나 국가 차원에서 이 같이 표준화된 방법으로 감시체계를 개발해 연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23개 의료기관, 이듬해 62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효과적으로 감염예방ㆍ관리를 할 경우 의료관련 감염을 적어도 3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손위생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위협으로 인식되는 항생제내성균의 확산을 막고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위생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손위생 수행률 수준을 꾸준히 파악해 의료기관에서 개선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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