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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평양 원정 장거리 이동 피로에 손흥민 등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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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리그 왓퍼드전 1-1 분투

발렌시아 이강인 후반 32분 출전 레드카드

잘츠부르크 황희찬 벤치휴식 1-1 지켜 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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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 평양 원정 피로감을 느끼는 듯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 왓퍼드전에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팀은 후반 델리 알리의 만회골로 1-1로 간신히 비겼다. 지난 시즌의 위용을 잃은 토트넘으로서는 시즌 최하위 왓퍼드를 상대로 예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승부를 일군 것에 만족해야 할 정도로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3승3무3패, 왓퍼드는 4무5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전반 0-1로 뒤지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최근 경기도 화성과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소화한 뒤 런던으로 돌아갔다. 평양 원정에서는 육로와 직항 이동이 막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야 했다.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 그가 이동한 거리는 2만㎞ 이상이었다.

손흥민은 투입 즉시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하게 찬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피로감 탓인지 왓퍼드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손흥민 특유의 스피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에릭 라멜라 투입 이후 공격의 속도가 빨라졌고, 후반 41분 알리의 득점포가 터진 것에 만족해야 할 정도로 왓퍼드의 수비가 완강했다. 알리가 어깨로 공을 트래핑하는 과정이 비디오판독 대상이 되는 등 고비가 있었지만 골로 인정되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고,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우리 선수들은 감독을 굳건히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 역시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투입됐고,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거친 백태클로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퇴장을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긴 발렌시아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로 순항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은 이날 슈트름그라츠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1-1 경기를 지켜봤다. 감독이 평양 원정으로 피로한 황희찬을 배려해 출전시키지 않았다. 잘츠부르크는 이날 비기면서 개막 11경기 연속 무패(9승2무·승점 29),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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