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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주당 `공수처법` 先협상 추진…나경원 "조국 부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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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출처=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우선 협상하겠다는 데 대해 "조국 부활 시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우선 협상은 결국 우선 처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당이 드디어 속내를 드러냈다고 본다"며 "검찰보다 더 힘센 공수처를 즉각 만들어 검찰로부터 조국 수사를 공수처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하의 공수처는 자기네 편 범죄를 감추고, 다른 사람들은 없는 죄도 만들어낼 것"이라며 "조국 부활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핵심은 공수처가 아닌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독립성 확보"라며 "원내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검찰 인사·예산·감찰 독립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3당 교섭단체의 '3+3' 회동에서 민주당이 이러한 방안을 들고나올 경우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여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 체제를 복원하지 않겠느냐는 말에는 "한국당은 한국당대로 선거법 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나머지 당과 공조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함께 묶여있는 패스트트랙 사법개혁안 중 공수처법을 분리해 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오는 21일 오전 3단 원내대표 정례회의와 23일 '3+3 회동'을 통해 한국당과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당 측에서 공수처 관련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야당을 포함해 제2의 '4당 공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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