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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보안’ 뚫린 갤럭시폰 불안 확산…금융사 “비밀번호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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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지문인식 오류' 논란

갤럭시 S10·노트10 지문인식

실리콘 케이스 씌우면 뚫려

“먹던 감을 갖다대도 잠금 풀려”

온라인에 사용자들 영상 올려

은행·카드사들도 “금융사고 우려”

삼성은 안일한 대처로 일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진

실리콘 커버 사용 말라” 공지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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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10 시리즈 스마트폰에서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 잠금이 풀리는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과일로도 보안이 해제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도 일제히 주의를 권고했지만, 삼성전자는 “새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 전면 커버를 쓰지 말라”고만 공지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S10 시리즈’ 기기의 전면부에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기 앞쪽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먹던 감이나 피규어 인형을 갖다 대도 잠금이 풀리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지문이 없는 손가락 마디나 주먹으로 눌렀을 때 잠금이 풀리기도 한다. 사용자들은 “핸드폰을 사면 기본으로 주는 번들 실리콘 케이스를 통해서도 잠금이 풀린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지문인식 논란’이 계속되자 진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유튜버들의 실험 영상도 다수 올라왔다. 다만 유튜버들의 실험에서는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는 잠금이 안 풀리는 경우가 더 많았으나, 울퉁불퉁한 무늬가 새겨진 실리콘 케이스를 덧대고 등록되지 않은 지문을 인식시키면 보안이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갤럭시S10 시리즈뿐 아니라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탭S6도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 보안이 풀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지문인식으로 삼성페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사용하는 경우엔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주요 카드사들은 20일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비밀번호로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은행들도 “(해당 오류를 개선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패치가 나올 때까지 지문 인증을 해지하고, 모바일 앱의 로그인 방식을 비밀번호 또는 패턴 방식으로 변경해달라”고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자사 뉴스룸 공지를 통해 오류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알리면서 금융 보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 쪽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전면 커버를 제거하고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라”고만 했다. “전면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만 보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설명에 실망과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지문인식 센서는 갤럭시S10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초음파 센서로, 삼성전자는 ‘위조 지문’에도 뚫리지 않는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신 보도 이전인 지난달 10일 국내 소비자의 문제제기로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오류를 인지하고도 문제를 해결하거나 위험을 전혀 안내하지 않았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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