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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키움 가을노트] 소사 하이패스트볼, 이정후가 새로 새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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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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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데뷔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선다.

키움은 22일부터 잠실야구장 1차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수비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도 경험하지 못했던 이정후는 올해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MVP를 타며 화려하게 한국시리즈에 입성했다.

하지만 두산은 투타 짜임새가 탄탄한, 또 다른 벽과 같은 존재. 1차전 선발로 나설 조쉬 린드블럼은 올 시즌 다승 1위(20승), 탈삼진 1위(189개), 승률 1위(.870)를 달성한 리그 최고의 투수. 이정후는 린드블럼을 상대로 시즌 1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타율 0.23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린드블럼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20일 팀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정후는 아주 간단한 해답을 내놓았다. "어떻게 공략할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날 제 컨디션이 린드블럼보다 좋으면 잘 칠 거고 린드블럼의 컨디션이 더 좋으면 힘들지 않을까요".

이정후가 이 해답을 얻은 것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였다. 이정후는 이날 3회 2사 1,2루에서 헨리 소사의 높은 149km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그렇게 높은 공을 쳐서 안타가 된 게 프로 와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그때 그 공을 쳐서 안타가 된 것을 보면서 나도 놀랐다. 높은 볼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공에 배트가 나갔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어떤 코스든 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배웠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TV로 지켜보면서 "나 없이 형들만 한국시리즈에 가면 어떡하지"라고 내심 걱정했다던 이정후. 그가 새로 깨달은 마음가짐으로 한국시리즈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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