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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공감외교' 아베에게 통할까…신동빈 만나 日동향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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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배상에 롯데 참여 요청했다는 관측도

뉴스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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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표 '공감외교'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통할 수 있을까.

이 총리는 취임 후 11번 순방을 다니면서 상대국의 특성과 관심사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측근들을 괴롭혀왔다. 이는 상대의 공감을 얻어내며 외교 성과로 결실을 맺었다.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행에 나서는 이 총리의 공감외교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다.

이 총리의 지난 7월 카타르 순방은 우리 기업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카타르에서 국내 기업들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지원을 위해 어떻게 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뺐을 수 있을지 고민하다 며칠 동안 밤잠도 설친 것으로 전해졌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주 성과를 내 우리 기업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담감을 반영하듯 이 총리는 카타르 일정이 끝난 뒤 "걱정보다 회담이 잘 됐다. 후련하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정상급이나 장·차관 등 고위직이 해외 순방을 갈 경우 실무진에서 사전에 협의결과를 대부분 조율해 놓는다. 보통이라면 업무협약(MOU)서에 서명만 하고 돌아오는게 예삿일이지만, 이 총리는 그만의 장점을 활용해 상대방 마음 얻기에 주력하는 등 조금이라도 국익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총리는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 회담과 오·만찬 자리가 2~3번 반복되면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해 친밀하게 다가가는 전략도 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반영하듯 당시 카타르 측은 한국 정부가 LNG 운반선 60척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파악한 것을 100척이라고 수정하며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뉴스1

이낙연 총리가 지난 5월 롯데케미컬 루이지애나주 ECC(Ethan Cracking Center)공장 준공식에서 신동빈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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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총리와의 단시간 면담을 위해 지난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 것도 이같은 차원과 맥락을 같이 한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과 일본인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사이에 태어난 신 회장은 한일 양국에 걸쳐 롯데를 운영하고 있어 일본 상황에 대해 정통하며, 아베 총리 등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올해 신 회장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결국 이 총리가 일본행을 앞두고 신 회장을 만난 것은 아베 총리와 친분이 있는 신 회장에게 현재 일본과 아베 총리의 관심사를 미리 파악해 회담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일본에 제안했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1+1 보상안에 한일 양국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상징적인 차원에서 참여해 양국관계 개선에 보탬이 되어 달라는 요청을 이 총리가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외에도 도쿄 특파원, 국회 한일의원연맹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정부 내 대표적 '지일파'(知日派)인 이 총리의 일본어 실력도 공감외교 성과에 힘을 보태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통역의 실수도 잡아낼 정도로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아베 총리와 짧은 기간 면담을 진행하지만 능숙한 일본어로 분위기를 띄워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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