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5756816 0012019102255756816 07 0713001 6.0.16-HOTFIX 1 경향신문 0

뇌혈관 흔들리는 환절기…의심될 땐 ‘이웃-손-발’ 해보세요!

글자크기
뇌동맥류부터 뇌졸중까지 다양한 뇌혈관질환 발생

언어장애, 신체마비 등 전조증상 기억하고 빨리 대처해야

국내외에선 ‘F.A.S.T’ 및 ‘이웃-손-발’ 캠페인 진행


경향신문

뇌혈관은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취약하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특별히 아프지 않으면 따로 뇌 건강을 신경쓰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뇌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골든타임 내 치료받지 못하면 신체에 큰 후유증이 남는 것은 물론 생명도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뇌혈관은 요즘처럼 기온변화가 클 때 더욱 무너지기 쉽다. 뇌혈관이 부풀어오르는 뇌동맥류부터 뇌졸중(뇌경색, 뇌출혈)까지 각별히 조심해야할 뇌혈관질환을 살펴봤다.

■뇌동맥류…자신의 상태에 맞춰 치료방침 결정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르는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맥 주변에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혈관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동맥류가 아주 커져서 주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 마비, 구토,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뇌동맥류가 터지면 망치로 맞은 듯한 심한 두통과 함께 뇌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과거에는 부푼 혈관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위험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 아직 파열되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의 경우 파열위험이 1% 이하로 굉장히 낮다고 보고되면서 파열위험성이 낮은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 없이 경과관찰만 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홍승철 교수는 “파열위험성이 높은 일부의 경우 선별적으로 꼭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컴퓨터 단층 혈관조영검사(CTA) 등을 통해 경과관찰을 하면서 평소 금연과 혈압을 조절할 것을 권장한다”며 “뇌동맥류가 발견됐다고 해서 덜컥 걱정하기보다 주치의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신중하게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 내 뇌졸중 인증센터 병원 찾기 메뉴(사진=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뇌졸중…골든타임 내 치료해야 후유증 최소화

뇌졸중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로 뇌혈관이 막혀 주변 뇌조직이 괴사하는 뇌경색과 뇌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특히 뇌졸중환자의 다수에서 발견되는 뇌경색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고 골든타임을 넘으면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손상돼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유성선병원 신경과 유인우 전문의는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 응급실에 방문하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주사치료인 정맥 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고 4시간 30분이 지났더라도 6시간 이내 동맥 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병원에 가면 시술을 통해 뇌경색 악화와 후유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뇌경색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경색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뇌졸중 집중 치료실이 있는 병원은 국내 60여곳으로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어눌한 말투, 신체마비 등 전조증상 기억!

뇌혈관질환은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 또는 얼굴 마비증상 등 대표적인 전조증상을 알아두면 훨씬 빨리 대처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뇌경색의 증상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일명 F.A.S.T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F(Face, 웃을 때 얼굴 좌우 모양이 다른가) ▲A(Arms, 한쪽 팔다리에 힘이 약해지나) ▲S(Speech, 말이 잘 나오지 않나) ▲T(Time to act, 한 가지 증상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라)의 의미다.

국내에서도 이를 한국식으로 바꿔 일명 ‘이웃-손-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하고 웃어 보세요 ▲손을 들어 보세요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하세요 등 중요한 뇌경색 증상의 앞글자를 따 이름 붙인 것이다.

한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반복적으로 경험했던 사람이 갑자기 치매증상을 보이면 혈관성치매를 의심해야한다. 혈관성치매는 뇌의 퇴행성변화가 원인인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뇌혈관질환으로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치매다.

경향신문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 되면 3~4년에 한 번 뇌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질환자는 1~2년마다 검진받을 것을 권장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뇌 검진 및 생활습관개선으로 평소 관리해야

뇌혈관질환은 급작스런 불청객이지만 사실 우리가 모르는 새 서서히 증상이 진행되다 결국 문제가 터진 것이다. 따라서 뇌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숙지하고 평소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방세동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혈압과 혈당을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특히 위와 같은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언어장애, 얼굴마비, 편마비가 갑자기 나타났다면 신속하게 응급실을 방문해야한다.

평소 뇌 검진에도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뇌 검진에는 신체검사, 신경학적검사, 혈압 등을 확인하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부터 뇌의 모양을 보는 MRI검사와 뇌혈관을 보는 CTA 또는 MRA검사 같은 정밀검진이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뇌 검진은 뇌혈관질환을 조기 진단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뇌동맥류 발견을 위해서는 경동맥과 뇌혈관 CTA 또는 MRA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평소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액검사(당뇨, 고지혈증)와 심전도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40세 이상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3~4년에 한 번씩, 가족력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1~2년에 한 번씩 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 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