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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트럼프 "北 관련 흥미로운 정보…많은 일 진행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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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재건 이뤄질 것"…대북지원 등 물밑논의 시사?

"내 전화는 받는 김정은…나 아니었으면 큰 전쟁 치렀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주요 현안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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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아마 뭔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터키군의 시리아 내 쿠르드족 공격 등 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설명하던 중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에 관해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어느 시점엔 중대한 재건(a major rebuild)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나 '진행되는 많은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북미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 등의 물밑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측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미국과의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 당시 "미국이 빈 손으로 나왔다"(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상황. 이후에도 북한 측은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 제시를 미국 측에 촉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과장된 화법을 즐겨 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발언 또한 자신이 집권한 이후 '과거보다 원만한 대북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만일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우린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했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란 얘기다.

또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이 큰 문제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 적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오바마 대통령)는 11번이나 김 위원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지구) 반대편의 '신사'(gentleman·김정은 위원장을 지칭)는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 존중심(respect)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김(정은)이 내 전화는 받는다"면서 "난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린 함께 하고 서로를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김 위원장과 직접 전화를 주고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실제 통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올 1월 개정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거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 우리에겐 환상적"이라면서 "(개정 전엔) 끔찍한 합의였다. 그 책임은 클린턴에게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에도 기존 한미FTA를 "클린턴이 만든 재앙"이라며 그 때문에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커졌다고 주장했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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