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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LG·애플, 하반기 스마트폰 혈투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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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폰' 놀림받던 아이폰 예상 외 선전 삼성·LG, 애플 본진 美·日 시장까지 넘봐 삼성 '지문인식' SW 업데이트…신뢰회복 기대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연말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뜨거워졌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까지 활발해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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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뜻밖의 가성비'…아이폰11 경쟁력↑

애플은 25일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1 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리즈는 실속형 '아이폰11'과 일반형 '아이폰11 프로', 고급형 '아이폰11 프로 맥스'다. 출고가의 경우 아이폰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1은 최초 공개 당시 카메라 배치가 '인덕션'이나 '면도기'를 닮았다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출고가도 전작보다 낮게 출시됐으나 국내에서는 같거나 더 비싸게 책정돼 국내 소비자들을 '호구취급'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사전예약이 시작되자 시장 반응은 바뀌었다. 여러 혹평에도 불구하고 전작을 뛰어넘는 예약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아이폰 충성고객의 저력뿐만 아니라 '가성비' 전략이 통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가의 상징이었던 아이폰이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게 된 것은 신제품이 LTE모델이기 때문이다.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에 비해 비싸지만 아직까지는 5G 통신망이 전국에 구축돼 있지 않아 5G 스마트폰을 사도 제대로 이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5G폰에 LTE 유심칩을 꽂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공시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고가의 5G 요금제가 필요 없는 고객들이 아이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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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 [사진=삼성전자]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이폰 출시 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사전 공략에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6일 출시한 '갤럭시노트10'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출시 25일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100만원 이하의 첫 5G 보급폰인 갤럭시A90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 바 있다.

여기더해 삼성전자는 아이폰11의 대항마로 지난 21일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에 대한 일반 판매도 시작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6일 출시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사전 예약 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1일 LG V50 씽큐의 후속모델인 'LG V50S 씽큐'를 출시하면서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해 폴더블폰에 적극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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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8X 씽큐. [사진=LG전자]


삼성·LG, 美·日 진출로 애플과 정면 승부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북미와 일본 시장에 출시하면서 애플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아이폰의 영향력이 큰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0.8%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그 뒤로는 삼성전자(9.8%), 샤프(7.2%), 소니(7.0%) 순이다.

LG전자는 오는 12월 일본 3위 통신사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V50S 씽큐와 같은 폼팩터(형태)의 LTE폰인 'LG G8X 씽큐'를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일본 시장에 프리미엄 폰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해 1월 'V30 플러스' 이후 약 2년 만이다.

LG전자는 애플의 또다른 주력 국가인 북미에도 이보다 앞선 11월1일 G8X 씽큐를 선보인다.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유력 통신사와 손잡고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북미에 LG 듀얼 스크린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전작인 LG V50 씽큐는 LG 듀얼 스크린 없이 북미 시장에 출시됐었다. LG전자는 실용성이 높은 듀얼 스크린 방식이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북미서도 빠르게 자리잡아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진출 이후 이후 이태리, 일본, 독일, 스페인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도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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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오는 25일 갤럭시 폴드를 일본에 출시한다. 현재까지 갤럭시 폴드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스위스, 노르웨이,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 등 21개국에서 출시돼 매진 행렬 기록한 바 있다.

삼성, '고구마로 뚫린 지문인식' 변수

스마트폰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며 경쟁이 활발해졌지만, 삼성전자는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에서 보안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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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내 IT 커뮤니티 캡처]


외신과 국내 IT 분야 주요 커뮤니티를 보면 갤럭시S10·노트10 제품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타인의 지문뿐 아니라 고구마, 피규어, 아이폰 모서리 등으로도 잠금이 해제됐다.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온라인 상에서 여러 가지 물건으로 지문인식을 해제하는 사례가 올라오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금주 중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결국 23일 오후부터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의 보안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생체인증 기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과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성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이 은행, 카드사 등 각종 금융사들의 서비스와 연관된 만큼 보안 우려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한 국내 은행은 지문인식을 활용한 생채인식 기능을 기한 없이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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