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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삽질' 감독 "4대강 사업, 22조2천억 세금 낭비한 돈 잔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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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뉴스1

'삽질'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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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의 김병기 감독이 4대강 사업에 대해 "22조2000억원이 들어간 돈 잔치"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 진행된 영화 '삽질'(감독 김병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12년간 이어 온 '4대강 살리기 사업' 의혹 취재에 대해 "집념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평가에 감사하다. 사실 내가 끈질겼다기 보다는 오히려 4대강 사업을 주도했던, 부역했던 이런 분들이 오히려 끈질겼다고 생각한다. 끈질기게 지금도 마찬가지로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를 계속해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온존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연구 용역이라든지 이권을 많이 챙기고 있다. 그렇게 그 사람들이 끈질겼다"면서 "4대강 사업으로 도둑질을 하고 있는 것,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많이 됐다면 다른 취재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는, 그렇게 외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직업 기자가 아니라 시민기자들이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고 했다.

김병기 감독은 "시민 기자들을 보면서 직업 기자로서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손 잡고 두, 세번 탐사보도를 진행했다"면서 "원동력은 '도둑이야'라고 외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였던 것 같고, 여전히 4대강 사업은 끝나지 않은 사업이라는 것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영화를 만든 이유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느끼고 싶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22조2000억원이라는 교육비를 지출하고도 한 줄도 배우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탐욕의 거대한 톱니바퀴였다. 22조 2000억원이라는 돈 잔치판이 벌어졌는데 돈 잔치판을 벌인 사람이 영화 속 몇명 안 되는 그런 사람들 뿐이었을까 하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에 이명박이라는 내 안에 이명박이라는 탐욕이 도사리고 있지 않은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을 다 부자 만들어주겠다고 해 뽑았다. 우리 안에 이명박을 되새겨보자는 화두도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삽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행한 4대강 사업 뒤에 있는 여러 의혹을 12년간 파헤친 김병기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의 취재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오는 11월1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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