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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삽질' 감독 "4대강 사업, 강 망치기 전에 민주주의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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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뉴스1

'삽질'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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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의 김병기 감독이 '4대강 사업'에 대해 "강을 망치기 전에 민주주의를 허물었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 진행된 영화 '삽질'(감독 김병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그것이다. 강을 망치기 전에 민주주의를 허물었다는 내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망쳤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헛돈을 들인 삽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게 민주주의를 망친 내용들이다. 거기에는 국정원, 검찰, 기무사, 언론까지 총 동원됐다'며 "개봉 앞두고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든다. 검찰 개혁 이슈가 우리 사회에 던져졌는데 2008년 9월에 검찰 특수부와 2019년 지금의 특수부가 달라진 게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생략되기는 했지만 2008년, 2009월에 환경단체연합을 압수수색했고, 최열 고문 을 구속 수사 한 게 서울지검 특수부였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압수 수색한 물품 50박스를 검찰이 가져갔는데 언론에 흘렸다. 환경운동연합은 재판 한 번 못 받고 이상한 단체가 됐고, 시민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단체로 낙인 찍혀 파멸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삽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행한 4대강 사업 뒤에 있는 여러 의혹을 12년간 파헤친 김병기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의 취재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오는 11월 1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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