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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급할 것 없는 웅진, 북센 매각 진행중이지만 '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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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각에 한숨 돌려…태은물류 컨소 협상 중단

웅진 관계자 "원하는 가격에 매수자 나오면 매각할 것"

뉴스1

웅진그룹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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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웅진그룹이 계열사인 웅진북센의 매각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웅진은 웅진코웨이 인수에 따른 채무 증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북센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함에 따라 매각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웅진은 원하는 가격에 매수자가 나타날 경우에는 언제든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23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웅진북센 매각을 위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DB금융투자를 주간사로 선정해 진행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즉시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답변했다.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 물류업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1500억원가량이다. 경기도 파주 출판산업단지에 7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북센 지분 72%의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가량을 희망했었다. 지난 7월 치러진 예비입찰에서 5곳의 후보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했지만 8월 본입찰에선 태은물류 컨소시엄만 남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북센 매출은 지난 2016년 1074억원에서 지난해 1503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며 "약 2500억원으로 추정되는 도서물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40%수준에서 60%대로 성장하고 있어 웅진코웨이가 괜찮은 가격에 팔린다면 굳이 흑자가 잘 나오는 회사를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회공시 요구에 미확정이라 답변한 것도 웅진이 원하는 가격에 매수자가 나온다면 팔 의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웅진은 북센과 함께 매각의사를 내비쳤던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에 대해서는 매각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1조8500억원가량에 넷마블에 매각하는 데 성공해 유동성의 여유를 갖게 됐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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