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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수 국립해양기상과학관 부지 매입 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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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국비 확보 '관건'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부지 매입 논란이 일었던 여수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을 여수시가 매입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연합뉴스

여수시청
[여수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전남 여수시의회는 23일 제19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토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표결을 거치지 않고 여수시가 보고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서완석 의장은 "기상과학관은 국가시설이므로 국가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맞는다는 취지에서 반대해온 것"이라며 "시간만 더 있으면 기상과학관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방안도 만들 텐데 정부 예산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촉박해 원안대로 가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기상과학관 건립 부지를 여수박람회장 아쿠아리움 옆 5천㎡를 정하고 매입 예산 70억원을 편성해 9월 시의회에 보고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국가시설물에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결했다.

부지 매입 논란이 이어지자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21일 지역 국회의원과 문성혁 해수부장관, 서 의장, 고재영 여수시 부시장, 정금희 여수선언실천위원회 공동위원장 등과 건립 부지 문제를 협의했다.

해수부는 "무상 제공을 협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시의회는 '무상 제공 불가'라는 해수부의 입장이 확고하다고 보고 이날 본회의를 열어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

여수시가 기상과학관 건립 부지를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예산 11억원이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수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11월 열릴 마지막 정리 추경 때 실시설계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부지 매입을 하지 못하면 기상과학관 사업이 무산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며 "실시설계예산만 반영된다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건립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은 지상 2층, 3천㎡ 규모로 태풍·집중호우·해일 등 자연재해의 해상관측과 체험, 교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국비 26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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