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5799632 0182019102355799632 08 0805001 6.0.16-HOTFIX 18 매일경제 0

달 식민지 건설 위해 거미 로봇 보낸다

글자크기
매일경제

스페이스비트가 2021년께 달 표면으로 보낼 네발 달린 거미 로봇. [사진 제공 = 스페이스비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내에 2파운드(0.9㎏) 무게의 네발 달린 거미 로봇이 달을 휘젓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비트(Spacebit)는 "2021년께 네발 달린 작은 거미 로봇을 달에 보내기로 했다"며 "첫 번째 거미 로봇이 탐사 임무에 성공하면 더 많은 거미 로봇을 달 표면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미 로봇은 미국 민간 로봇업체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로봇 착륙선을 타고 2021년 달로 떠난다. 무사히 달 표면에 착지하면 고화질 HD 비디오 카메라로 주변 지형을 세세히 녹화하고 레이저 눈으로 주변 지형을 실시간으로 매핑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게 된다.

거미 로봇은 행성 탐사를 위해 그동안 우주로 날려 보냈던 기존 로봇에 비해 탐사 능력이 탁월하다. 장애물 회피가 어려운 바퀴 달린 로봇과는 달리 워킹 로버(walking rover·울퉁불퉁한 장애물을 지나갈 수 있는 네발 다리)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집이 작아 태양전지판과 내장 배터리 소모도 적어 더 오래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4~6개 바퀴를 지닌 로봇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아 한 번 넘어지면 쉽게 일어서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비트 측은 "달의 낮은 중력과 로봇의 우수한 보행력을 감안할 때 대다수 장애물을 간편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로봇이 달 탐사 임무를 마치면 향후 더 많은 거미 로봇을 추가로 달 표면에 보낼 예정이다. 로봇마다 군집 지능이 탑재돼 있어 그룹별로 더 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거미 로봇이 전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달에 있는 화산 지역 용암튜브(lava tubes·지형이 붕괴되면서 형성된 구덩이) 등을 파악해 훗날 인류 식민지 건설을 위한 건축물을 설계한다는 게 스페이스비트의 장기적인 목표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