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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켄 로치 감독 "마블 영화, 영화 예술과 아무 상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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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10.23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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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켄 로치 감독이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를 햄버거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는 햄버거처럼 생필품으로 만들어졌다. 대기업을 위해 수익을 낸 상품을 만드는 거다. 그들은 영화의 예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마블 영화를 비판했다.

마블의 작품을 비판한 것은 켄 로치 감독 만이 아니다.

'시티 오브 갓'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뭄바이 영화제에서 "나는 마블 영화를 보지 않는다. 8년 전에 '스파이더맨'을 봤는데 그게 다였다. 관심이 없다.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블인지는 모르겠는데, '데드풀2'를 비행기에서 보려다가 30분 정도 본 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두 거장 감독 또한 마블을 혹평했다. 스콜세지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는 테마파크를 닮았다. 그건 영화가 아니다. 인간이 자신의 감정적인 경험을 다른 인간에게 전하려고 애쓰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코폴라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가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영화를 볼 때 무엇인가를 배우고 얻길 바라기에 그의 이야기가 맞다. 마틴 스콜세지는 친절하기 때문에 영화가 아니라고 비판한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처럼 비열하다고 하지는 않았다"라고 보탰다.

한편, '토르: 러브 앤 썬더'로 마블에 복귀하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이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마블 영화는 재밌다. 마블 영화가 인기 있는 것은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난 후 여가 시간의 즐거움을 관객들이 열망하기 때문이다. 모든 종류의 영화는 존재할 수 있다. 예술을 창작하는데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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