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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저금리 3~4년 더 간다… 잠재력 큰 아시아에 기회"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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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디터 크롤 하노버 리 아시아 총괄담당이사


파이낸셜뉴스

디터 크롤 하노버 리 아시아 총괄담당이사 파이낸셜뉴스가 보험연구원과 2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한 VIP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이윤배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정희수 보험연수원 원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디터 크롤 하노버 리 아시아 총괄담당 이사,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 둘째줄 왼쪽부터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화재보험 부회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김상택 SIG서울보증 사장,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사장. 셋째줄 왼쪽부터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이사, 이기흥 오렌지라이프 부사장, 이무섭 코리안리 전무, 융 가이 윅 AIA그룹 금융리스크 책임자, 이범 삼성화재 부사장,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사이먼 준 정 하노버 리 한국지사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 본부장, 차태진 AIA생명 사장, 원종규 코리안 리 사장.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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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보험산업은 리스크 완충장치 역할을 해내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보험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상품 구조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갈수록 확대

23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디터 크롤 하노버 리 아시아 총괄담당이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가 진행 중인 현 상황을 지배하는 패러다임을 'VUCA'라고 표현했다. 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애매함(Ambiguity)의 이니셜을 딴 약자다. 크롤 총괄담당 이사는 "미중·한일·미국과 유럽 간 무역마찰은 물론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또한 여러 국가들의 국가채무가 악화되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으며, 역대 최저금리 환경 등도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로도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내전을 겪는 국가들로 인해 세계정치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상승하면서 전방위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보험시장에 현재 많은 도전과제와 어려움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많이 나온 상황에선 보험업계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보험을 통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저금리 3~4년 후까지 지속될 것

특히 그는 현재의 저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기존 보험상품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롤 총괄담당이사는 "저금리 현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3~4년 후까지도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확정금리로 저축성 보험상품이 많았던 생명보험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업계도 상품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유럽의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신상품을 출시하더라도 과거와 달리 금리나 투자수익률 보장은 전혀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다지 투자가치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보험상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결국 사고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들어 저축성 상품보다는 다른 형태의 상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상품을 한 회사에서 꼭 구매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구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시장 성장잠재력 높아

크롤 총괄담당이사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향후 10~20년가량은 아시아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의 예상보험료 성장률은 연 6%에 달할 것이며, 오는 2029년에는 보험시장 점유율이 29%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 보험업계도 폭넓은 시야로 주변 아시아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롤 총괄담당이사는 "우리 회사(하노버리) 역시 당연히 아시아 쪽으로 더 접근하고, 아시아 현지화에 노력하려고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홍석근 팀장 임광복 차장 연지안 박지영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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