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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주도 호르무즈연합체 불참” 日자위대 중동 독자파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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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동지역 수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동맹체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위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임을 미국에 통보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전날 저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가진 2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호위연합 참여는 하지 않고 대신에 자체적으로 자위대를 중동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는 1척을 포함해 2척의 구축함을 아라비아반도 해역 감시 활동을 위해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일본은 미국과의 긴밀한 안보협력, 이란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 주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현재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미일 두 장관은 지난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공조체제에 합의하는 한편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도 22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자료에서 “미일 두 장관이 이란에 대한 조율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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