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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故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서울·파리서 잇따라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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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어 서울서 회고전 개최…12월 파리에서 전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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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옷’을 남기고 떠난 한복 디자이너 고(故) 이영희의 회고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경운박물관은 2019년 하반기 기획전으로 이영희 회고전 ‘현 현(玄 泫)’ 전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별세한 이영희 디자이너의 가족들이 경운박물관에 작품 1500여 점을 기증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그윽하면서 고요한 것과 깊고 넓게 흐르며 빛난다’는 내용으로 우리 옷에 대해 자유롭고 다양한 선을 발견한 디자이너의 시선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이영희 디자이너가 생전에 선보인 파리 컬렉션들이 소개된다. 전통에 기반을 두었으나 소재, 염색, 형태에서 그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창조된 8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일보

고(故) 이영희 디자이너


이영희 디자이너는 한복에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1977년 한복 인생을 시작한 그는 1993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기성복 패션쇼)에 참가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바람의 옷’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어 100여 차례의 해외 쇼에 참여해 한복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5월 별세한 이영희 디자이너의 가족들은 지난해 국립대구박물관에 800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한 데 이어, 올해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에 수백 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오는 12월 4일부터는 3개월간 파리에서 전시회도 연다.

이영희의 딸인 이정우 매종드이영희 대표는 "해외 박물관의 기증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기메 동양박물관 외에도 해외 유수의 박물관에 기증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경운박물관 경기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무료.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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