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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박지원 “정경심 영장 기각되길 희망하나 전망은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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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검찰은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에게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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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전망은 어둡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의 희망과 법적 내용으로 보면 구속영장을 발부 안 하는 게 좋지만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고 이미 6번 수사를 했기 때문에 검찰에서 가지고 있을 증거는 다 가지고 있을 거다. 거기에 건강 문제가 겹치기 때문에 사법부에서 사람 냄새 나는, 건강을 생각해주는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15년간 검찰수사 및 재판을 받아보면 검찰에서는 여러 가지를 기소한다. 정 교수의 경우는 11가지 내용을 기소했는데 간단하게 얘기하면 3가지다. 그런데 11가지가 열거됐기 때문에 사법부에서는 대개 몇 가지는 무죄, 몇 가지는 유죄 이렇게 판단을 해버리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법부가)무엇을 어떻게 잡을지 모르지만 검찰도 증거가 확실하고, 모든 진술이 확보돼있다고 했고 사실 모든 재판은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희망도 기대도 가져보지만 재판장 마음을 누가 알겠냐”고 했다.



“김정은, 시설 철거 지시는 美에 보낸 메시지”



중앙일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2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측에서 건설한 대상들과 삼일포와 해금강, 구룡연일대를 돌아보며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시설물에 대해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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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 발언과 관련해서도 박 의원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측이 설치한 금강산 내 관광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최선희 제1부상을 (금강산 시찰에) 대동했다는 게 굉장한 의미가 있고 이것은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만약에 대화가 여의치 못하면 여기에 대한 결단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면서 “또 북한은 세습정권이고, 선임자라고 하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인데 선임자의 잘못까지 얘기했다고 하면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아버지까지 얘기한 것인가 하는 의심이 굉장히 든다.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금강산 관광이 남북 합작 사업인데 관련 시설들을 철거하면 우리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백두산, 묘향산, 평양 관광 등에는 중국의 참여가 가능하지만 금강산은 북한의 철도, 도로 SOC 등을 생각하면 우리를 배제하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입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인가 북미정상 간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는 추측도 내놨다. 김 위원장이 현재 갖가지 강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고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를 한 번도 못 했지만 나는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무슨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얘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다.

박 전 대표는 대안신당 창당 일정 및 유성엽 대표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을 만났다는 질문에 “어제 워크숍을 열어서 11월 17일 일요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창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며 “유 대표가 하태경 의원 등을 만난 것은 이전부터 제3지대를 우선 구축해 정계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온 유 전 대표는 그때도 많은 분을 만나 왔고, 이번 만남도 그러한 연속선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늘도 그와 비슷한 몇 분들의 모임이 있고 저에게도 참여를 요청해 왔지만 저는 일정 문제도 있고, 지금은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불참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절실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고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게 되면 ‘내가 아니라 당신이,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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