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첫 외국인 감독과 첫 올림픽에 도전하는 여자대표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모든 단어 앞에 ‘첫’이 포함되면 설렘과 기대가 따른다. 첫 외국인 감독을 만나 첫 올림픽을 꾀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도 그렇다.

최근 여자축구는 예년만 못한 경기력과 성적 때문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6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3패를 통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반전을 위해 WK리그 명장 최인철 감독을 윤덕여 전 감독 후임으로 선임했지만,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 의혹에 휩싸여 부임 1주일 만에 사퇴해 또 한 번의 난관에 부딪혔다.

그렇게 완전히 무너질 법도 했지만, 태극낭자들은 사령탑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근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미국 원정을 떠나 1무 1패를 거두며 가능성과 저력을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콜린 벨 감독을 새 선장으로 맞았다.

벨 감독은 대부분의 커리어를 유럽에서 보냈다. 28세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이후 코블렌츠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역량을 쌓은 그는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지휘봉을 잡았고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경험했다. 최근까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허더스필드 수석코치로 활동하다가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받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22일 부임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한 벨 감독. “첫 외국인 감독이 돼 영광”이라며 운을 뗀 그는 “12월에 있을 E-1 챔피언십이 어렵고도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다음에는 올림픽 예선이 있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기에 이번 예선을 통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한 단계 한 단계 준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선 과제는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벨 감독은 “E-1 챔피언십을 첫 만남의 기회로 잡고 그때까지 남은 WK리그 경기들을 모두 관전하며 선수들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만 출중하다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 최고의 팀을 만들고 싶다”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스포츠월드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