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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제주여행... 맛집 말고 옹기 축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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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선화 기자] [제11회 제주옹기굴제…24~27일 서귀포시 대정읍 고바치노랑굴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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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들만이 써 온 ‘숨쉬는 그릇’ 옹기.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그릇의 등장으로 1960년대 말부터 점점 쇠퇴하여 질그릇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문화부에서는 옹기인간문화재를 지정하였고, 1990년 옹기장(옹기 만드는 기술자)을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했다.

옹기 중에서도 제주 옹기는 화산토를 재료로 유약을 바르지 않는 제주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왔다. 제주에서는 그런 제주 옹기를 기념하는 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제주옹기굴제가 24일부터 27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고바치노랑굴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옹기굴제는 옹기 일이 성행하던 시절 ‘굴계’를 조직해 가마를 만들고 그릇을 구웠던 전통 작업방식의 옹기굴제(굴계)를 무형문화재 제주옹기장 지정과 함께 전승 활동을 통한 맥을 잇기 위해 매해 축제 형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고달순 불대장의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각 분야의 옹기장들을 모시고 제주 옹기와 함께 한 지난 삶의 과정과 의미를 후학들과 나누는 자리로 특별 제작된 영상물을 상영하는 등 제주전통옹기 복원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옹기장들의 헌신과 수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뜻깊은 행사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도공장 불대장, 질대장과 함께 하는 옹기제작과정 시연과 전통기술경연을 통해 제주옹기 이야기를 밀도 있게 나누는 옹기장과 톡.톡(talk), 제주옹기 관련 영상물 중 엄선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질그릇상영관이 상시 운영된다.

또 그동안 제 의식으로 분류해 소규모로 치러졌던 굴할망제는 관람객과 하나되는 잔치 ‘질그릇 한마당’으로 진행되며, 노동집약적인 전통 불때기 방식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 옹기굴제원들과 함께 더 새롭고 풍성한 내년 옹기굴제를 다짐하는 갈무리잔치 ‘질풍화도’, 체험 프로그램 성과 보고 ‘질그릇 톡’ 외에 관람객들이 많은 주말 행사장 곳곳에서 깜짝 이벤트가 마련된다.

한편 살아 숨쉬는 그릇, 웰빙 그릇으로 알려진 제주옹기는 (사)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대표 허은숙)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각 부분 기술 전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선화 기자 azza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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