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손흥민 “차 감독님·지성이 형에게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와 비교될 수 없는 위대한 분”

발롱도르 상위 근접 새 목표로



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두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 델레 알리(오른쪽)에게 ‘손가락 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록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욱 자세를 낮췄다.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 ‘레전드’ 선배들의 명예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조용히 다졌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라운드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영광스럽고,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지도 모르고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 나한테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위대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차범근 위원님의 성함이 나올 때마다 나는 항상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광스러운 자리고 (차범근) 감독님이나 (박)지성이 형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유럽 축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을 잇는 후계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세계 최고의 축구상 발롱도르 30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겸손함 속에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후보이지 내가 어떻게 경쟁자들과 다투겠나”면서도 “축구선수를 하면서 어느 선수라도 발롱도르를 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서 후보가 아닌 상위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골을 넣은 뒤 부모님을 향한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던 손흥민은 오는 28일 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손흥민은 “리버풀이 시즌 시작을 잘하고 있고, 상대팀을 상당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팀보다는 사실 리버풀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원정 가서 잘해야 한다”며 “지난 경기는 잊고 리버풀전에 포커스를 맞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