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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레벨'로 향하는 황희찬, 그래서 더 새겨야 할 손흥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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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나폴리가와의 경기에서 PK를 유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2% 부족한 면도 있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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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10월 A매치 2연전(10일 스리랑카, 15일 북한)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7일 파주NFC에 소집됐던 축구대표팀 인원들 중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이는 아무래도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이유야 딱히 설명이 불필요하다. 그에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선수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의 황희찬이었다.

11경기에서 무려 7골 10도움. 대표팀 소집 전까지 황희찬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였다. 단순히 '오스트리아 리그니까'라 폄하할 수 있는 발자취가 아니었다.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라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황희찬은 헹크와의 1차전에서 1골2도움, 리버풀과의 2차전에서 1골1도움 등 UCL에서만 2골3도움으로 날고 있었다.

당시 파주에서 만난 손흥민은 "희찬이가 정말 잘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 희찬이는 원래 워낙 파괴력 있는 선수였는데 지금까지는 마지막 과정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한 뒤 "그런데 이제 경험이 쌓이며 희찬이 스스로 터득한 것 같다. 그래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손흥민의 격려와 칭찬대로, 황희찬은 점점 '챔스 레벨'에 어울리는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한 것도 부인하긴 어렵다. 높은 수준에 오를수록 작은 것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스스로도 '디테일'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잘츠부르크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동점골의 단초가 된 페널티킥 유도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잘츠부르크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할 홈경기였다. 리버풀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잘츠부르크와 나폴리 모두 2위를 현실적 목표로 삼고 있었고, 때문에 잘츠부르크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나폴리전에 승부를 걸어야했다. 그런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전반 17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상대 마르텐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리고 전반 31분이라는 또 이른 시간에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신예 수문장에 골문을 지키는 악재도 발생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이 흐름을 단숨에 바꾼 이가 황희찬이다.

전반 38분 황희찬이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긴 패스를 정확한 터치로 잡아낸 황희찬은 케빈 말퀴를 앞에 두고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낸 뒤 쇄도하던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말퀴에게 경고가 주어졌을 정도로 완벽한 일대일 싸움의 승리였다. 이 PK를 홀란드가 성공시키며 잘츠부르크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희찬 개인기의 공이 컸다.

당시의 돌파를 포함, 황희찬은 특유의 황소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 칭찬대로 '파괴력'은 상대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역시 손흥민의 충고처럼, 아직은 마지막 과정에서의 침착함과 냉정함이 다소 부족한 모습들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경기 중간중간 흥분하는 모습도 있었고 후반부로 갈수록은 활약상이 줄어들기도 했다. 수비 쪽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실수도 있었다.

잘츠부르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메르텐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그 단초가 잘츠부르크 오른쪽 측면에서 말퀴가 올린 크로스였는데, 말퀴를 마크하던 황희찬이 너무 쉽게 벗겨지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단숨에 모든 항목이 전부 업그레이드 될 수는 없다. 분명 황희찬은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어로 발전하고 있다. 2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최고 수비수 반 다이크 앞에서 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 계속해서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만족할 단계가 아니다.

손흥민은 "지금의 위치가 전부가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더더욱 노력해서 보다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조언과 충고를 전했다. 황희찬이 담아야할 이야기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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