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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칠레판 탱크맨'까지 등장…결국 대통령 고개숙인 '50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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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칠레에서 결국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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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한 시위자가 칠레 국기를 들고 장갑차를 막아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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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네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수십 년 동안 문제가 축적돼 온 것이 사실인데 정부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식견 부족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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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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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시위대의 방화로 불탄 열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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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위는 지난 6일 정부가 지하철 요금 30페소를 인상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한화로 약 50원에 불과한 돈이지만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물가에 힘들어하던 시민들이 이것을 계기로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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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갈라진 심장 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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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고 있는 버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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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시위대는 칠레 전역에서 방화와 약탈을 이어갔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9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통행이 금지되고 군과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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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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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는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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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계속 격화되자 결국 대통령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한 대책을 내놓았다. 기본연금 20% 인상, 전기세 동결, 7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연금 추가 인상 등이 대책에 포함됐다. 피녜라 대통령은 재원 마련을 위해 고소득층에 소득세 구간을 신설하고 의원들과 고위 공무원들의 임금을 줄이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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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도 산티아고에 모인 시위대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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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을 쏘며 저항하는 시위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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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사가 시위대가 약탈해간 대형마트를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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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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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치중인 진압군과 시위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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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시위대 앞에서 칠레 국기를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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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러한 대책이 시위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데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23일에는 공공기관, 의료기관, 교사 노동조합 등이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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