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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 소프트파워 하락...한국은 30개국중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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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30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소프트파워’ 순위에서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북·미, 남북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되는 등 대외관계 분야에서 진전이 나타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과 미국 우선주의 영향으로 5위로 하락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제2회 공공외교주간 기조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프트 파워 30’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소프트 파워 30’은 2015년부터 해마다 정부·대외관계·기업·교육·디지털·문화 등 총 6개 평가지표와 25개국 1만2500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30개국의 소프트 파워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소프트 파워 30’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19위를 기록했고, 국제 여론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3위 상승했다. 조나단 맥클로리 영국 포틀랜드 커뮤니케이션 아시아 지역 총괄 국장은 “2018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 노력 등이 한국의 2019년 국제 여론조사 부문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소프트파워 순위는 2016년 이후 최하위인 5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정부 관련 지표에서 부진을 보였다. 2018년말~2019년초 이어진 최장 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G7 정상회의 기후변화 공동대응 서명 거부 등이 미국 정부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로섬 세계관, 무역전쟁도 하락 요인으로 평가됐다.

올해 1위를 기록한 프랑스는 외교 네트워크, 국제기구내 활동, 프랑스 문화의 인기 등과 더불어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개최와 기후변화 대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위였던 영국은 브렉시트 여파로 2위로 하락했고, 스웨덴은 사회 안전망·산업·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 상업적 포경 개재 등으로 국제 여론조사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 지난해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이근 KF 이사장은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소프트 파워의 국가별 순위가 소프트 파워 위력으로 바로 전환되지는 않는다”며 “한국은 근대화와 민주화의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개발도상국에게는 유럽 국가들 보다 훨씬 더 강한 소프트 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맥클로리 국장은 “교육, 디지털 인프라, 혁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K-POP 등 다양한 문화가 국제사회에 소개된다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계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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