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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콩 시위사태 촉발한 살인용의자,오늘도 '대만행' 불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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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만 갈등 속 출발 일정 미정

뉴시스

【홍콩=AP/뉴시스】홍콩 시위 사태를 촉발한 살인사건 용의자인 찬퉁카이(陳同佳.왼쪽)가 23일 출소한 이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관하오밍(管浩鳴) 홍콩 성공회 교성비서장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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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시위 사태를 촉발한 살인사건 용의자인 찬퉁카이(陳同佳·20)는 오늘(24일)에도 대만에 못 갈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에 따르면 관하오밍(管浩鳴) 홍콩 성공회 교성비서장은 “찬이 23, 24일 모두 대만으로 출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출발 일정이 정해지면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친중계로 분류되는 관 비서장은 현재 찬과 함께 있으며, 대만에도 함께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 비서장은 또 “애초 23일 오전 항공편으로 대만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대만 당국이 입국을 불허해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찬은 아이에 불과하다면서 "사형으로 겁을 주서도 안 되고, 정치적인 카드로 악용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찬은 23일 오전 9시(현지시간) 픽욱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한 이후 그는 취재진에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마음 깊이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만으로 가서 저지른 죄에 대해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찬은 또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깊이 사죄하고 피해자의 안식을 빈다”면서 “사회와 홍콩인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나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

이후 그는 관 비서장과 함께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대만 당국이 찬을 자국으로 데려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인도 절차를 둘러싸고 대만과 홍콩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만 당국은 자국 경찰을 홍콩에 파견해 그를 인수해 데려와 죗값을 받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홍콩 정부는 이를 사법권 침해라고 반박했다.

찬은 작년 2월 대만에서 함께 여행 중이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홍콩으로 도망쳤다. 찬퉁카이는 속지주의를 채택한 홍콩에서 살인죄가 아닌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만 기소돼 29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기간 찬퉁카이는 캐리 람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출소 이후 대만으로 가서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는 정치적인 사안을 고려해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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