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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수호여신' 인니장관 퇴임…불법조업 어선 500척 침몰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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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1기 정부 장관 중 선호도 1위…연임 안 되자 지지자 '불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나포한 불법조업 외국 어선 500여척을 침몰 시켜 인도네시아 '바다의 수호여신'으로 불린 수시 푸지아투티(54) 해양수산부 장관이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수시 장관을 연임시키지 않고, 야당 사무총장을 새 장관으로 앉히자 지지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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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수호여신' 인니 해수부 장관 퇴임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트위터]



수시 장관은 2014년 10월 조코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했을 때부터 거침없는 입담과 몸에 새긴 문신, 줄담배, 고교 중퇴 및 이혼 경력 등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인도네시아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외국 어선 총 500여척을 수장 시켜 '무관용 원칙'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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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해수부가 불법조업 어선을 침몰시키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언론은 처음에 그가 장관직을 끝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지만, 임기를 지켜낸 것은 물론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조코위 1기 정부 장관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알바라 서베이가 지난 8월 1천800명을 대면조사 한 결과 수시 장관이 응답자 중 91.95%로부터 '업무수행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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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푸지아투티 전 인도네시아 해수부 장관
[EPA=연합뉴스]



수시 장관은 23일 자카르타의 해수부 청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지난 5년간 열정을 쏟아부었다. 나의 사랑, 나의 노력, 모든 것을 에디 장관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해수부 장관에 임명된 에디 프라보워는 그린드라당 사무총장으로, 조코위 대통령이 정권 안정을 위해 지난 대선에서 '맞수'로 싸웠던 그린드라당 프라보워 수비안토 총재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함께 발탁했다.

인도네시아 어업협회의 마르틴 하디위나타 회장은 "해수부에 여전히 조코위 대통령의 업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결코 이 부서를 (정치적) 거래의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장 사정부터 국가 정책에 이르기까지 어업의 문제점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해수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보도했다.

네티즌들도 "수시가 없는 2기 내각에 실망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아쉬움을 표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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