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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韓, 스페인 같은 교량국가 꿈꿔… 평화·번영 이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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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왕과 비즈니스 포럼
文대통령 "한국도 반도국의 지정학적 강점 살려야"... 해양·대륙 교량 역할 강조
스페인과 디지털 경제·친환경 에너지·인프라 건설 협력 제안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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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유럽이 바다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서의 스페인은 우리 한국이 꿈꾸는 모습"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방한 계기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또한 반도국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고, 그 힘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세계를 통상의 시대로 이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저력은 5대양 6대주를 넘나드는 오늘의 스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신북방정책은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려는 것이며,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인도, 태평양 연안의 나라들과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서쪽 끝 스페인과 동쪽 끝 대한민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의 공동번영이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상생 번영을 위해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디지털 경제 협력, 기후변화 관련 신재생에너지 협력, 건설·인프라의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의 다변화 등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페인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 레예즈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시아나 멘데즈 무역투자공사 사장, 호세 루이스 보네 상의 회장, 하비에르 몰리나 BEFESA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 권평오 코트라 사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350여명의 양국 정부·공공기관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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