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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李총리, 아베 총리 면담 시작…文대통령 친서 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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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 진행 예정…친서 관계 개선 신호탄 될지 주목

뉴스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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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김현철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를 만났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총리관저를 찾아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했다. 면담은 10여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레이와(令和) 시대의 시작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 일본의 최근 태풍 피해를 위로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이 우호적인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대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왕 즉위식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본을 찾은 경축사절들과 아베 총리와의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전날(23일) 잇따라 일본 정치계 인사들을 만난 뒤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해 회담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 집권 자민당 중진 의원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 등의 정계 인사들과 만나면서 일본도 한일 갈등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희망감과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이번 면담에서는 문 대통령의 친서가 성공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일왕 즉위식 축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 총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이기 때문에 예민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때문에 친서로 사안을 갈음해 관계 개선의 여지를 열어두는 선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친서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대화의 필요성, 한·일 정상회담 개최요구 등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가 선물한 고급 막걸리가 아베 총리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관심거리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이던 2005년 아베 총리가 의원 신분으로 방한했을 당시 서울 삼청각에서 식사하며 소주잔을 기울인 바 있다. 총리실 측은 지난주 아베 총리에게 미리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남관표 주일대사,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최병환 국무1차장, 추종연 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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