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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해리스 美대사, 관저 난입 사건에 미안함 표명 없는 韓 정부에 섭섭함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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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24일 주한 미국 대사관저 집단 난입 사건과 관련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우리 정부에 섭섭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미 대사관저 침입 사건 이후 해리스 대사를 만났다. 해리스 대사가 약간 섭섭함을 전달하더라"며 "침입 과정에서 미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약간 다쳤다고 한다. 그것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 그 누구도 미안함을 표명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민 청장이 외교부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민 청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조선일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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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저 침입 사건에 대한 개인적 입장을 트위터에 적어 올렸다. 경찰에 대한 감사 표현이 들어갔지만,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이라는 표현이 담겨 불편함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해리스 대사가)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김병관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전한 해리스 대사의 섭섭함도 관저 난입 사건 자체 뿐 아니라 한국 정부의 사후 태도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행안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민 청장에게 "미국 대사관 뿐만 아니라 주요 공관에 등급을 매겨 경비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외교부와 협의해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외교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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