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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경심 구속’ 반영 안 된 文대통령 지지율 45.4%…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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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2주째 상승… 부정평가 50.4%

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반등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상승하며 40% 중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정구속된 사안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지지율이 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별로도 차이를 보여 곳에 따라 40%선이 무너진 경우도 나온 상태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1~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10월 4주차 주중 집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9%p)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0.4%p 오른 45.4%(매우 잘함 27.9%·잘하는 편 17.5%)를 기록했다. 10월 2주차 조사 때 41.4%까지 떨어졌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 전 장관 사퇴 후인 3주차 조사에서 45.0%로 상승한 뒤 2주 연속 올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9%p 하락한 50.4%(매우 잘못함 39.0%·잘못하는 편 11.4%)를 기록,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7.3%p까지 벌어졌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0%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1.5%p 증가한 4.2%로 조사됐다.

세계일보

일간 지지율을 살펴 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 지난 22일 47.6%까지 상승했다가 정 교수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3일 43.9%로 하루 만에 급락했다.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문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반대로 22일 48.3%까지 떨어졌던 부정평가는 23일 52.3%로 급등했다. 정 교수가 이날 오전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조 전 장관 본인에게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 성향별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보수층(17.5%→19.7%)과 중도층(38.8%→40.0%)에서 전주보다 상승한 반면, 진보층(76.5%→75.5%)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41.9%→45.0%), 부산·울산·경남(33.2%→35.9%)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경기·인천(49.8%→48.3%) 광주·전라(70.7%→69.6%)에선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50대(40.8%→48.4%)와 60대 이상(31.1%→36.6%)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고 30대(56.4%→49.0%)와 40대(59.4%→54.4%), 20대(43.9%→41.6%)에선 하락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39%(전주 대비 4%p 하락)로 집계돼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의 같은 주차(10월 3주차) 조사 결과인 45.0%(전주 대비 3.6%p 상승)와 제법 차이를 보인 수치다. 조사기관마다 결과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추세 자체가 엇갈린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두 기관의 조사방식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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