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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두산은 안통하나" 아프고 지치고, 어긋나는 키움 필승조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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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손용호 기자]패전투수가 된 한현희가 아쉬워하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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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아프고 지쳤다. 키움의 필승조 운영 플랜이 조금씩 계산이 틀어지고 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거친 키움의 한국시리즈 상황은 좋지 않아졌다.

키움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5-6으로 패했다. 1차전 6-7 끝내기 패배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로 2연패로 한국시리즈 패퇴 위기에 몰렸다.

8회를 앞두고 5-2로 앞서고 있었지만 정규시즌 40홀드의 김상수가 불안한 상황을 자초했고 실책으로 1점을 실점하며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리고 9회 올라온 마무리 오주원과 한현희가 두산의 막판 뒷심을 제어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확실한 필승 플랜으로 떠오른 불펜진에서 모두 ‘사고’가 터졌다는 것이 치명타였다. 장정석 감독의 틀을 깨는 불펜 운영은 감탄을 자아냈고, 선수들 역시 벤치의 의도를 정확히 읽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김상수, 오주원, g한현희, 조상우의 기존 필승조들에 더해 양현, 이영준, 김동준, 안우진 등 필승조가 아닌 투수들까지 필승조에 준하는 역할을 해냈다. ‘전원 필승조’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즌 1,2차전은 키움 불펜진은 앞선 시리즈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조상우는 가장 강력한 카드로서 위기 상황과 접전 상황을 제대로 틀어막았지만 믿었던 김상수와 오주원이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가장 믿었던 카드가 무너진 상황은 간과하기 힘든 상황.

여기에 조상우와 함께 파이어볼러 불펜 카드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봤던 안우진은 1,2차전에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이 허리 통증이 있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안우진이 허리가 안 좋다. 이틀 모두 대기를 했지만 등판을 시킬 수 없었다. 심한 부상은 없었지만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봤고, 3차전도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파이어볼러 카드 한 장이 사라지면서 불펜 운영의 폭도 좁아진 것.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4일의 휴식기가 있었지만, 결국 아래 단계에서부터 올라간 여파가 분명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집중력이 고도로 요구되는 포스트시즌이기에 피로도도 정규시즌 배 이상. 휴식기로도 사라지지 않는 피로는 키움 내부의 적이었다. 장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와서 몸이 무거운 투수들이 있다. 4일의 휴식기가 있었지만 그 여파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여정은 다시금 힘들어졌다. 가장 확실했던 승리 공식이 틀어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재정비를 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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