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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낙연-아베 “한·일 관계 악화 방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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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

정상회담 개최 등 방안은 못 내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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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공 배상 판결 이후 처음 열린 양국 최고위급 회담이었지만,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구체적인 대화 방안까지 내놓지는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는 24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을 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4일 “한일 관계에 관해 양 총리는 한일 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양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은 강제 징용공 배상 판결에 대해 여전히 팽팽한 입장차를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국가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고,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한일 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시켜 나가기를 촉구한다”며 “한국은 1965년 한일기본관계 조약과 청구권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왔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회담이 끝나기 전 문 대통령의 친서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할 중요한 파트너라는 취지와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없다”며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언제 하자든지 그런 식의 제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은 당초 계획했던 11시를 넘겨 11시 12분에 시작했다. 면담시간은 10분 정도 예정되었지만 이를 넘겨 21분 동안 진행돼 11시33분에 종료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면담 시간이 21분으로 늘어난 것과 면담이 아닌 회담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나름 상대방이 이 만남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큰 타결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진지하고 유용한 의미있는 그런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도쿄/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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